‘고액 기부자’는 명예의 전당에…고향사랑기부제도 진화
[앵커]
자발적 기부로 지방 재정을 늘리고자 도입된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2년 차를 맞아 진화하고 있습니다.
고액 기부를 늘리기 위해 명예의 전당을 운영하는가 하면 지역 청년 작가의 미술품도 답례품으로 등장했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대전시의 고향사랑기부제 목표 모금액은 1억 원이었습니다.
최종 모금액은 20%나 많은 1억 2천만 원.
십시일반 고향을 돕자는 마음이 보태진 건데, 이 중 80%는 전액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지는 10만 원 이하 소액 기부자들이었습니다.
대전시는 여기에다, 고액 기부를 늘리기 위해 올해부터 명예의 전당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상한액인 5백만 원을 기부하면 전용 홈페이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겁니다.
또 성심당 빵 등 특색있는 답례품을 홍보해 지난달까지 모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이상 늘었습니다.
[김영진/대전시 소통정책과장 : "명예의 전당을 비롯해 고액 기부자 유치를 위해서 다양한 방법들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목표액은 1억 4천4백만 원까지 증액해서 잡고 있습니다."]
고향 청년 작가의 미술품을 답례품으로 제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 대전 서구는 5백만 원 기부자에게 자폐성 장애를 앓고 있는 청년 작가의 작품을 답례품으로 전달해 1석 2조의 효과를 거뒀습니다.
[김인환/대전 서구 미술은행갤러리 관장 : "청년 작가들이 자기 작품을 팔 곳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에 청년 작가들의 작품이 활용되면서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5백만 원인 기부 상한액이 내년부터 2천만 원으로 확대되는 등 고액 기부 활성화를 위한 정책들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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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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