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포자 없애고, 지역교육에 전폭 지원"…천하람 당선인에게 듣는다

박광주 기자 2024. 5. 20.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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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세계적인 자랑거리였던 우리 교육이 요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사교육비 부담은 사상 최대로 늘었지만, 기초학력조차 흔들리는 학생이 늘고 있고, 저출생 기조 속에 지방의 교육여건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선, 이 같은 위기에 맞서 개성 있는 교육공약들이 많이 나왔는데요. 


먼저, 영상부터 보고 오겠습니다.


[VCR]


올해 신입생 없는 초등학교

전국 157곳


초등학교 1학년 첫 30만 명대

지역소멸 가속화


수학 기초학력 미달

'수학포기자' 15%

(2020년,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 기준)


지역 간 교육격차에 기초학력 위기까지

어떻게 개선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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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지역교육의 격차 해소와 수포자 방지법까지, 우리 교육 현안들을 개혁신당 천하람 당선인과 짚어봅니다. 


어서 오세요.


늦었지만 정말 축하합니다. 


이번 총선에서 모든 당선자 중 마지막인, 300번째로 당선되셨는데요. 


당선 소감 먼저 들을 수 있을까요?


천하람 국회의원 당선자 / 개혁신당

지금 이제 우리 뒤에 화면에도 굉장히 긴장했던 그 당시 순간이 나오는데요.


우리가 그런 얘기들을 예전에 했었지 않습니까?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 저도 비록 300번째로 문을 닫고 들어오기는 했지만 의정활동은 당선 순이 아니다라는 것을 꼭 보여드리겠다 그런 각오로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서현아 앵커

기대하겠습니다. 


사실 이번 선거는 정쟁과 구도에 가려져서 공약이 눈에 띄지 않는다.


특히 교육은 더 그렇다라는 평가가 굉장히 많았는데요. 


개혁신당은 조금 달랐던 것 같습니다.


천하람 국회의원 당선자 / 개혁신당

사실 저희가 교육이 가장 중요한 아젠다 중에 하나입니다. 


저희 개혁신당 입장에서는 그러니까 이게 그런 겁니다. 


많은 분들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엔진이라고 하는 것이 반도체다, 2차 전지다 막 얘기들 많이 하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희는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엔진은 궁극적으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높은 교육열이라고 하는 것이 정말 극빈국 중진국에서 선진국 대한민국을 이끌고 가고 있는 것이고요.


그런데 지금 이런 부분들에 대한 어떤 강조나 이런 부분들이 좀 옅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가 교육이라고 하면 마치 사교육 열풍 이런 것처럼 과도하면 나쁜 것처럼 이야기하는 지점들이 많이 있는데, 


저희는 그런 관점이 아니라 비수도권의 교육의 질을 유지하고, 특히 수학 같은 경우가 우리 디지털 사회의 어떤 기본 언어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수학을 포기하는 수포자들이 생기지 않도록 저희 미래 세대의 교육의 질을 높여가지고 결국 다음 세대에서도 대한민국의 성장 잠재력이 이어지도록 해야 된다. 


그게 저희 개혁신당이 교육을 대하는 기본적인 태도입니다.


서현아 앵커 

말씀해 주신 것처럼 수학포기자라고도 하죠. 


이른바 수포자 방지법 굉장히 인상 깊게 봤는데요.


수학 교육이 참 고질적인 문제이기도 하고 국민들 사교육 부담이 굉장히 높은 과목이기도 합니다.


어떤 구상 갖고 계십니까?


천하람 국회의원 당선자 / 개혁신당

저희는 이제 좀 단계를 나눠서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수포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그다음에 이제 굉장히 공부를 잘하는 수월성 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은 또 그 상단을 열어두는 것이 필요하고요.


제가 지금 저희 수포자 방지법을 말씀드린 이유는 수학 자체를 손을 아예 놔버리는 친구들이 너무 많습니다. 


반면에 의대를 가야 된다고 해서 수학 교육에 과도한 투자를 하는 분들도 있고요. 


저희는 그 어떤 중간점들을 잘 찾아야 된다고 생각하고 특히 과거에 우리가 글로벌한 세상에서 기본 언어가 영어다라고 해서 영어 교육을 굉장히 많이 강조했었는데 사실 이런 디지털화된 사회에서 기본적인 언어가 사실 수학입니다.


그런데 이 수학에 있어서 막 아주 영재교육 수월성 교육받지 않는다 하더라도 기본적인 수학적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가르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최소한의 기본적 수학적 사고를 할 수 있는 그런 어떤 바탕을 만들어 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서 수포자에 대해 가지고는 저희가 더 많은 교원, 더 많은 자원을 좀 때려 부어야 한다는 게 기본적인 저희 생각입니다.


서현아 앵커

더 많은 교원과 자원을 투입하겠다. 


그리고 우리 사회의 또 하나 고질적인 문제가 지역 격차이고 또 교육도 예외가 아닙니다. 


당선인께서 전남 순천에서 지역구 기반 닦고 계시는 만큼 이 문제에도 관심이 높으실 것 같아요.


천하람 국회의원 당선자 / 개혁신당

지금 지역의 교육은 거의 붕괴 직전이 아니라 이미 붕괴가 된 곳이 너무 많습니다. 


전라남도에서 순천이 가장 큰 도시입니다. 


순천이 가장 상황이 나은 편인데도, 순천에도 1년에 입학생이 10명이 안 되는 학교가 수십 개가 됩니다.


전남 전체, 경북, 강원 포함하면 규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학교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다양성 교육하겠다 학점제 하겠다라고 하는 것이 비수도권에서 보면 무슨 배부른 소리인가라는 생각이 들 때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기숙학교를 좀 적극적인 대안으로 생각해야 된다.


왜냐하면 학교 사이즈가 너무 작아지면 수업의 다양성도 제한이 되지만 기본적인 어떤 학교를 통한 사회성 발달에도 저해가 됩니다. 


그래서 저희는 좀 특히 비수도권에서도 농촌 지역은 스쿨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기숙학교 같은 것들을 저희가 적극적으로 도입을 해서 최소한의 규모를 확보할 필요성이 크다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리고 또 하나 제안하시고 있는 부분이 순천 지역의 의대 설립 부분인데 사실 지금도 의대 증원을 놓고 굉장히 갈등 많지 않습니까?


천하람 국회의원 당선자 / 개혁신당

네 제가 순천에 의대를 새로 만들어야 된다고 하면 저희 의사 출신인 이주영 당선인이 싫어할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이제 그런 겁니다. 


저희가 이제 의대 정원의 문제도 늘리자 유지하자라고 하는 것이 뭐가 정답이 있는 문제는 아닐 겁니다.


우리 의료인들도 제대로 된 근거를 가지고 꼭 필요한 범위 내에서 증원을 한다고 하면 그걸 반대하겠습니까? 


대표적인 게 의대가 전혀 없는 전라남도 같은 지역의 신설이라든지 아니면 의과학자를 양성하는 그런 지점들에 있어가지고는 의사분들도 공감하는 지점들이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의대 정원 문제를 잘 풀어가는 하나의 단초로서 의과대학이 없는 소외 지역에 대한 어떤 과학적인 정원 배분 이런 부분은 저희 지금 상황에서도 저는 오히려 논의할 수 있는 지점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렇다면 당선인께서 주목하고 계시는 우리 한국사회의 가장 큰 교육 문제 뭐라고 보십니까?


천하람 국회의원 당선자 / 개혁신당

요즘 제가 가장 요즘 가장 집중하고 있는 문제는요. 


사실 거점국립대학 문제입니다. 


우리 사실은 제가 어릴 때까지 아니면 저희 부모님 세대만 해도요.


서울대 갈 거 아니면 고대나 연대 갈 바에는 전남대, 부산대, 경북대, 충남대 가겠다라고 하는 분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돼서 순기능이 뭐였냐 하면 그 지역에 아주 좋은 인재들이 지역에 남아서 지역에서 뭔가 일자리도 찾고 지역의 주된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하는 지점들이 분명히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어느 순간 모든 것들이 수도권 집중이 심해지다 보니까 지역 거점국립대들도 굉장히 빛을 잃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지금같이 고등학교 때까지 지역에서 잘 키워놓으면 전부 서울로 가버리고 한 번 서울로 가게 되면 주변 눈치 보느라고 또 지역으로 못 내려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지역이 기른 가장 좋은 인재가 그 지역의 대학에서 성장하고 그 지역에서 좋은 인재가 나온다는 걸 믿고 기업들도 투자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이걸 제가 굳이 이름 붙이자면 '지역 인재 유출방지법'이라는 타이틀을 해서 지금 지역의 거점대학들에게 더 획기적인 투자도 많이 하고 또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할 수 있도록 자율성도 많이 열어주는 그런 식의 제도 개선이 꼭 필요하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마지막 질문 드려보겠습니다. 


정말 어려운 시기에 22대 국회가 개헌하게 되었는데 국회에 들어가시는 포부와 임기 동안에 꼭 이루고자 하는 과제가 있으시다면요.


천하람 국회의원 당선자 / 개혁신당

지금 대한민국이 이제 고점을 찍고 하강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우려들이 많이 있습니다. 


교육의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너무 저출산이 심각하고 우리 교육을 시킬 후속 세대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교원분들도 지금의 시스템이 유지될 수 있어 있을까에 대한 우려들을 많이 갖고 계실 겁니다.


저는 그 우려만큼이나 대한민국이 지속 가능하고 또 저기에 비해서 더 못 사는 나라가 되지 않도록 뭔가 반전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저에게 주어진 4년이라는 국회의원 임기가 제 인생에도 또 대한민국에도 굉장히 중요한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바라건대는 저희 아들이 지금 9살인데 저희 아들이 나중에 돼서 대한민국 망했으니까 이민 가야겠다라고 하지 않을 수 있도록 국회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해서 주어진 4년 열심히 해 보려고 합니다.


서현아 앵커

정말 시급한 현안들이 많은데요. 


당선은 가장 늦게 되셨지만 우리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교육 과제만큼은 가장 빨리 그리고 가장 오래 살피고 개선해 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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