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최고 수준 계약' 과르디올라가 두려워하는 '코리안 가이'…'12골'로 마무리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황희찬(울버햄튼)이 의미 있는 시즌을 보냈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면서 최종전을 마무리했다.
울버햄튼은 20일(한국시간) 리버풀과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에서 0-2로 패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62분 동안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채 교체됐다. 이로써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29경기 동안 12골 3도움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 황희찬은 어느 때보다 좋은 활약을 펼쳤다. 프리미어리그 데뷔 3시즌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기량을 만개했다. 분데스리가 시절까지 포함해 황희찬의 개인 빅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이다. 리그컵 득점까지 포함하면, 공식전 13골 3도움을 올렸다.
황희찬은 시즌 초반부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지휘봉을 잡은 게리 오닐 감독 체제에서 많은 기회를 얻었다. 여기서 폭발적인 득점 감각을 선보였다. 그러다 보니 황희찬의 이적 루머까지 나왔다. 아스널이 공격력 보강을 위해 황희찬을 노린다는 소문이 퍼졌다.
한때는 토트넘과 리버풀이 황희찬을 노린다고 알려졌다. 영국 매체 '풋볼365'는 "리버풀과 토트넘이 황희찬을 영입하는 데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황희찬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만약 그의 경기력이 계속된다면 2027-28시즌 계약이 끝나기 전까지 울버햄튼이 황희찬을 붙잡아두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황희찬은 울버햄튼 핵심 중 한 명이다. 구단은 황희찬을 놓칠 수 없었다. 곧바로 재계약 소식을 알렸다. 지난해 12월 구단은 "팀 내 최다 득점자인 황희찬과 장기 계약을 맺었다. 기간은 2028년까지다.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했다"라며 "황희찬은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페드루 네투, 마테우스 쿠냐와 관계도 좋다"라고 발표했다.
재계약 합의는 이른 시점에 합의됐다. 오닐 감독은 영국 매체 '버밍엄 라이브'와 인터뷰에서 "황희찬이 정말 열심히 해줬기 때문에 기쁘다. 내가 여기에 온 뒤로 황희찬은 코치진, 팀 동료들에게 모든 것을 줬다. 중요한 골을 넣은 그가 우리 팀을 위해 더 오래 뛸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재계약 소식을 언급했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에 대한 믿음이 크다. 그는 "만약 황희찬이 계속 뛰고 그가 했던 것처럼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가 15골에서 20골 정도를 넘기지 못할 이유가 없다"라며 "프리미어리그는 어렵다. 해외에서 온 선수들이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황희찬의 인성에 대한 칭찬까지 한 바 있다. 그는 "황희찬은 재계약 과정 협상에서 도움을 줬던 나와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겠다고 찾아왔다. 황희찬이 어떤 사람인지, 우리 팀에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라고 언급했다.
연봉도 순식간에 뛰어올랐다.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팀 내 최고 연봉 선수들과 동등한 수준의 금액으로 계약했다는 후문이다. 팀 내 최고 주급 선수는 파블로 사라비아의 9만 파운드다. 황희찬은 이전에 3만 파운드를 받았다.
울버햄튼의 맷 홉스 스포츠 디렉터도 "황희찬은 구단을 위해 모든 걸 쏟았다. 팬들은 이제 그가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활약에 감사하고 있다. 황희찬은 골을 넣고 있다. 오닐 감독의 팀에는 그게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런 결정을 하는 데 경기력이 항상 중요하다. 하지만 황희찬은 이 팀을 사랑하고 팬들에게도 애정을 품는다. 이런 태도가 우리와 정말 잘 어울린다"라고 밝혔다.
황희찬은 울버햄튼을 위한 헌신적인 자세를 유지했다. 팀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황희찬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울버햄튼과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다. 동료, 스태프, 가족, 팬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이곳의 삶, 축구를 포함한 모든 것을 즐기고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새 계약에 그저 만족하지 않겠다. 이겨야 한다는 책임감을 더 느끼게 된다. 팀을 위해 싸울 준비가 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닐 감독에 대한 애정까지 보였다. 황희찬은 "감독님이 믿음을 주시는 게 큰 도움이 된다. 모든 선수에게 그렇다. 우리 선수들은 감독님이 무엇을 원하는지 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기분 좋은 전반기와 다르게 시즌 막판 마무리는 다소 아쉬웠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소집 이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후반기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했다. 2024년 들어 리그에서 단 2골만 넣는 데 그쳤다.
그럼에도 의미 있는 장면을 많이 만들었다. 특히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에 강한 모습을 보여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7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았는지 그를 '코리안 가이'라고 불렀다. 황희찬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2-1 역전골을 꽂아 넣어 '새 별명'을 더욱 부각했다.
황희찬은 36라운드 맞대결에서도 만회골을 넣었다. 이날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황희찬 이름을 곧바로 기억했다. 경기 후 맨체스터 시티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황희찬과 마테우스 쿠냐는 언제나 위협적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여기에 황희찬(20골)은 박지성(19골)을 뛰어넘어 역대 프리미어리그 한국 선수 득점 부문 2위로 올라섰다. 박지성은 2005-06시즌부터 2012-13시즌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퀸스파크 레인저스에서 뛰며 154경기 동안 19골을 넣었다. 1위는 손흥민의 120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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