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만 ‘불황형 흑자’…반도체 육성해야
[KBS 대구] [앵커]
수출과 수입이 모두 줄어들며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는 이른 바 '불황형 흑자'가 대구·경북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수·출입이 계속 늘고 있는 전국적인 상황과는 상반된 모습인데, 관련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재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대구, 경북의 수출은 40억 3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3% 줄었습니다.
수입은 더 줄어 26.6% 감소한 20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결국 무역수지는 37.7% 증가한 20억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는데 경기침체의 대표적인 신호인 불황형 흑자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는 지역 수출을 주도하던 2차 전지 소재 관련 수·출입 규모가 급감한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김영경/대구본부세관 통관지원과장 : "2차전지 원료인 니켈과 리튬의 수출입이 감소하였기 때문입니다. 그 원인으로는 세계적인 전기자동차 배터리 수요 위축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 때문에 527억 달러에서 546억 달러로 잡은 올해 수출 목표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지난달까지 수출 실적이 157억 달러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반면 전국적으로는 반도체 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수출 흑자를 달성하면서 대구·경북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산업구조 차이에 따른 결과인데 전문가들은 반도체 관련 산업 육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한기영/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차장 : "반도체 소부장 생태계를 갖추고 있는 만큼 시스템 반도체, 팹리스 산업 육성 및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원 등을 활용하여 지역경제 산업체계를 활성화하는 전략 구축이 필요합니다."]
경기 불황 속에서도 그나마 좋은 성적을 거뒀던 수출마저 주춤한 가운데 산업구조 다변화 필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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