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환절기 불청객, 알레르기 비염
최근 기온차가 커지면서 콧물이나 재채기 증상을 흔하게 겪는다. 이러한 증상의 대표적 질환이 비염이다.
한의학적으로는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을 폐의 기가 허약해 바람과 찬 기운이 들어와 폐의 기가 제대로 작용하지 못해 코에 장애가 나타나거나 폐와 비장의 기가 허약해 노폐물이 오랫동안 코에 쌓여 발생한다고 했다. 또 신장의 기운이 허약해 폐에 따뜻한 기운을 잃었을 때 생기기도 한다.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의 증상이 있으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할 수 있다.
비염을 뿌리 뽑으려면 면역기능을 강화하고 생활 환경을 바꿔야 한다. 알레르기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외부에 반응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외부 물질을 몸 밖으로 빨리 보내는 반응으로 가려움증, 재채기, 콧물이 생긴다. 반려동물에서 나오는 비듬이나 털 등을 자주 청소해주거나 심한 분은 반려동물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카펫이나 소파, 침구류를 깨끗하게 사용하고 이불은 일주일에 한 번 6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하고 잘 말린 후 사용하도록 한다. 집먼지진드기는 섭씨 25도, 습도 80%에서 잘 번식하는 만큼 집 안의 습도는 50% 이하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꽃가루가 날리는 때는 외출을 자제하는 게 좋다.
알레르기 비염에는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제 등을 사용하고 1년 이상 지속적으로 치료하는 면역요법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합병증이 있거나 부비동염이 있는 경우 수술적인 요법이 필요할 수도 있다.
한의학적으로는 체질적인 부분을 고려해 한약으로 신체 저항력을 높이고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한편 지나치게 항진된 면역기능이 있다면 억제해 조절한다. 침 치료로 코막힘이나 콧물 등의 증상을 개선하기도 하며 침을 잘 맞지 못할 경우 레이저침도 활용할 수 있다.
지난 4월29일부터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한약처방이 건강보험으로 적용, 2단계 시범사업이 시행돼 복지부가 선정한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에서 처방을 받으면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차로 대용하는 경우 영지, 수세미, 유근피, 감초 등을 달여 따뜻하게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비강세척법으로 유근피 달인 물에 죽염을 넣고 세척하면 좋아지기도 한다. 자극하면 좋은 혈자리도 있다. 눈썹과 눈썹 사이의 인당(印堂)혈, 코 옆의 영향(迎香)혈, 상영향(上迎香) 혈자리가 비염에 도움을 준다.
알레르기 비염은 평생 관리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쉽게 안 낫는 경우가 많고 만성이면 더욱 어려워진다. 합병증이나 부비동염으로 심해지면 수술까지 할 수 있는 질환이다. 과도하게 양약을 복용했을 때는 오히려 몸의 진액이 많이 부족해져 진액을 보충하는 치료를 해야 좋아지기도 한다. 성인뿐 아니라 자라나는 성장기의 아이에겐 스트레스와 집중력 저하, 수면장애를 일으키면서 얼굴 변형까지 유발할 수 있다.
재채기, 콧물, 코 막힘이 있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빠른 치료와 함께 생활 속 관리 등을 상담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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