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헬기는 미국산 ‘벨-212’… 정비 불량 가능성도

서필웅 2024. 5. 20.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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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을 태우고 비행하다가 이란 북서부 산악지대에 추락한 헬리콥터는 미국산 기종인 벨-212(사진)로 알려졌다.

이란은 이슬람 혁명을 통해 친미 성향의 팔레비 왕조를 축출하고 서방과 등을 진 상태로 이후 서방의 경제제재로 혁명 이전 도입된 미국산 헬기 등의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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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초도비행… 가장 널리 사용
서방 제재로 부품 조달 어려움 겪어
19일(현지시간)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을 태우고 비행하다가 이란 북서부 산악지대에 추락한 헬리콥터는 미국산 기종인 벨-212(사진)로 알려졌다.
미국 업체인 벨 헬리콥터가 만든 헬기로 2개의 날개(블레이드)에 쌍발 엔진을 장착했으며 탑승 가능 최대 인원은 조종사 1명과 승객 14명 등 15명이다. 캐나다군의 요구로 제작돼 1968년 초도비행을 한 오래된 기종이다. 미군도 개발 직후부터 도입해 1970년대에는 베트남전쟁에도 투입했다. 대표적인 다목적 헬기로 의료, 방송, 경찰 등 민간 부문에서도 전방위적으로 활용됐다. 헬기 전문가인 폴 비버는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헬기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란이 이번에 사고 난 헬기를 언제, 어떤 경로로 도입했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AP통신은 이란 군용기 대부분이 1979년 이슬람 혁명 이전 기종이라고 보도했다.

라이시 대통령을 태운 헬기가 악천후 속에 추락했지만 함께 이동 중이던 다른 헬기 2대는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져 기기 결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정비 불량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란은 이슬람 혁명을 통해 친미 성향의 팔레비 왕조를 축출하고 서방과 등을 진 상태로 이후 서방의 경제제재로 혁명 이전 도입된 미국산 헬기 등의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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