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사 공사 포기 ‘흉물 아파트’…새 사업자 구하기 난항
[KBS 춘천] [앵커]
시행사의 공사 포기로 방치되고 있는 삼척의 한 민간 임대아파트 공사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한 협력 업체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척의 한 민간 임대아파트 공사 현장입니다.
시행사가 자잿값 상승 등을 이유로 사업을 포기하면서, 지난해 8월부터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최고 높이 20층, 205세대 규모 아파트는 도심의 흉물로 남겨졌습니다.
[윤전열/삼척시 번영회장 : "지역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 업체 피해도 있고,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전혀 안 되고…."]
공사 중단이 길어지면서 아파트 공사에 참여한 협력 업체들도 고통을 호소합니다.
10여 개 협력 업체들이 받지 못한 공사대금은 40억 원이 넘습니다.
[박승만/피해 협력업체 부사장 : "밤에는 어떨 때는 막 눈물이 가만히 앉아 있으면 나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 왜 이렇게 사는가 할 정도로…."]
새 사업자를 구하기 위한 공매가 앞서 두 차례 진행됐지만, 소득은 없었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다음 달(6월) 10일까지 공개 입찰을 신청하는 사업자가 없는 경우, 수의계약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구자학/주택도시보증공사 홍보실 차장 : "향후 공매를 통한 사업자 선정이 안 될 경우 직전 최저 가격 이상으로 수의계약을 통한 매각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공사를 이어갈 건실한 사업자를 지역사회가 기대하고 있지만, 자잿값 상승과 고금리 속에 얼어붙은 건설 경기는 여전히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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