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기초의원 ‘나들이 출장’ 이젠 그만 [동서남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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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기초의회의 업무 출장이 나들이가 된 황당한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
울산시의회 정책지원관 등 직원 30여명은 지난 3월29일 경북도의회로 3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워크숍을 떠났다.
울산시의회는 이달 들어 시의원 22명 중 21명이 1억3000만원을 들여 유럽 등 관광지를 낀 공무국외출장을 떠났다.
울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지난 18일부터 5박7일 일정으로 베트남 하노이 등을 출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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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기초의회의 업무 출장이 나들이가 된 황당한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 일을 잘하라고 세금으로 월급까지 받는 주민 ‘일꾼’이라는 이들에 대한 믿음은 바닥으로 떨어지는 모양새다.
기초의원들의 반복적인 ‘관광성 해외연수’도 등장했다. 울산시의회는 이달 들어 시의원 22명 중 21명이 1억3000만원을 들여 유럽 등 관광지를 낀 공무국외출장을 떠났다. 총선이 끝나자마자 해외출장길에 오른 것이다. 울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지난 18일부터 5박7일 일정으로 베트남 하노이 등을 출장 중이다. 연수를 떠난 사람은 시의원 5명과 공무원 등 총 11명으로, 시의회 예산 2900여만원을 쓴다.
앞서 환경복지위원회(시의원 5명 등 12명)는 7박9일 일정으로 이탈리아 피렌체를, 교육위원회(시의원 5명 등 10명)는 4박6일 일정으로 태국 방콕 등을 다녀왔다. 모두 관광지다. 이를 의식한 듯 공무국외출장 심의에서 “(시민들이) 선진 사례를 보러 가는 것으로 아는데 베트남, 캄보디아를 가면 나중에 (좋지 않은) 얘기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물론 모든 출장이 다 엉터리는 아니다. 잘 보고 온 선진 사례가 시민들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등 성공을 거두기도 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가 발달한 지금 이러한 ‘외유’는 숨기기도 어렵다. 매년 반복되는 기초의회 외유, 나들이 출장. 이제 그만 듣고 싶다.
이보람 사회2부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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