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순 눈은 처음"… ‘철없는’ 날씨에 속타는 농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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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내린 폭설로 올해 농사를 망쳤습니다."
김씨는 "눈이 잦은 고지대이지만 5월 중순의 눈은 처음"이라며 "눈이 녹는다고 해도 냉해피해를 입은 산나물은 상품 가치가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서귀포 안덕면에서 마늘 농사를 짓는 김대승(75)씨는 "45년간 마늘 농사를 하면서 이렇게 벌마늘이 많이 생긴 건 처음"이라며 "농사를 망친 것만도 힘든데 상품성 없는 벌마늘을 걷어내는 데 일손이 필요하다 보니 돈이 또 들어간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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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과수 등 종 불문 피해 막심
강릉 고지대 생장기 산나물 냉해
제주선 마늘밭 60% 벌마늘 발생
정부, 재난지원금 등 특단책 마련
“보상액 태부족”… 실효성은 미지수
“갑작스럽게 내린 폭설로 올해 농사를 망쳤습니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제주, 전남,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사상 최악의 벌마늘(2차 생장) 피해가 발생했다. 벌마늘은 통상 6~9알 정도여야 하는 마늘 한 쪽에 최대 20여알 정도의 마늘 알이 불규칙하게 자라는 생리장애 현상을 일컫는다. 먹어도 문제없지만 상품성이 떨어져 수확해도 팔 곳이 없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마늘 생산량이 평년보다 6∼7% 감소한 30만5000t 안팎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은 제주다. 제주도가 최근 표본조사한 결과, 마늘 재배 면적 1088㏊의 57.8%에서 벌마늘 피해가 확인됐다. 생산량 기준 벌마늘 발생률은 58%로 평년(5% 안팎) 대비 10배를 훌쩍 넘었다. 피해 농가는 1360개 농가에 달한다. 서귀포 안덕면에서 마늘 농사를 짓는 김대승(75)씨는 “45년간 마늘 농사를 하면서 이렇게 벌마늘이 많이 생긴 건 처음”이라며 “농사를 망친 것만도 힘든데 상품성 없는 벌마늘을 걷어내는 데 일손이 필요하다 보니 돈이 또 들어간다”고 토로했다.
전남에서는 전체 마늘 재배 면적 3443㏊ 중 20%에서 벌마늘 피해가 확인됐다. 경남 피해 규모는 206㏊(남해 200㏊, 하동 6㏊)로 파악됐다. 경북 의성, 고령, 영천 등지에서는 3~4% 정도가 벌마늘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과수도 안심하기 어렵다. 고온다습한 기후가 이어지면서 전염병균이 확산하고 있어서다. 최근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사과와 배에 치명적인 ‘과수 화상병’이 유행 중이다. 과일나무가 검게 말라죽는 전염병인데 아직 별다른 치료제가 없다.
정부는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벌마늘을 농업 재해로 인정하고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한편 수매하기로 했다. 하우스 작물 피해 규모는 정밀조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농민들은 보상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제주마늘생산자협회는 “보상액이 농가에서 요구하는 데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강릉·제주·세종=배상철·임성준·이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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