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4배? 원칙대로?”…성심당 대전역점 월세 논란
[앵커]
대전을 대표하는 빵집, 성심당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연간 천 만 명을 넘었다는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니다만, 대전역에 입점한 성심당 매장에서 고액 월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합실 대기 좌석마다 빵 봉투가 올려져 있습니다.
기차 승객 중에서 봉투를 들지 않은 경우를 찾기 힘들 정돕니다.
평일이지만 역사 한쪽에 마련된 성심당 매장은 종일 북적입니다.
[김상우/서울시 중곡동 : "대전 올 때마다 주위에서 많이 사다 달라고 부탁을 해서 사가는데, 내일 미팅도 있고 그래서 미팅하시는 분들에게 드리려고."]
대전역의 명소로 자리잡은 성심당.
하지만 임대계약은 지난달 만료돼, 새로 계약을 해야합니다.
코레일유통 측은 사실상 월세 격인 수수료로 매출의 최소 17%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매출이라면 매달 4억 3,800여 만 원, 연간 50억 여원을 내야 합니다.
기존 월세의 4배 이상입니다.
성심당 측은 월세가 과도하다며 매장 이전까지 고려중입니다.
반면 코레일유통은 감사원 지적에 따라 재계약 시엔 원칙대로 최저 수수료율을 적용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다른 업체 수수료는 오히려 더 높다고도 밝혔습니다.
대전의 관광상품이 된 성심당 월세 논란에 유인촌 문체부 장관까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를 계기로 지역 기업을 위한 임대료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최상규/겸임교수/배재대 관광경영학과 : "(코레일유통이)공익적 가치를 또는 지역적 가치를 이 의사결정 과정에 포함시킬 수 있는 이런 유연한 대처성 이런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성심당 대전역점은 10월까지 운영되지만, 그 사이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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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준 기자 (lo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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