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공포’ 연세대 기숙사…“구조적 결함 없어, 단순한 마감 불량”

김가윤 기자 2024. 5. 2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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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사이에 '붕괴할 것 같다'는 우려가 나왔던 서울 연세대학교(연세대) 기숙사를 서울시와 서대문구청, 연세대가 합동 점검한 결과, '단순 바닥 마감재' 문제이고 구조적인 결함은 발견하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세대는 20일 입장문을 내어 "지난 18일 발생한 우정원 기숙사 지하 1층 셀프키친(주방)의 바닥 들뜸 현상에 대해 이날 오전 서울시 및 서대문구청 관계자와 합동 점검을 실시했다"며 "점검 결과 확인 가능한 슬래브에서 균열 등의 구조적인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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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셀프키친(주방) 상황’이라며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사진. ‘왜곡이 심한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어도 바닥 기운 것이 선명하게 보인다’는 부연 설명이 적혀 있다. 에브리타임 갈무리

학생들 사이에 ‘붕괴할 것 같다’는 우려가 나왔던 서울 연세대학교(연세대) 기숙사를 서울시와 서대문구청, 연세대가 합동 점검한 결과, ‘단순 바닥 마감재’ 문제이고 구조적인 결함은 발견하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세대는 20일 입장문을 내어 “지난 18일 발생한 우정원 기숙사 지하 1층 셀프키친(주방)의 바닥 들뜸 현상에 대해 이날 오전 서울시 및 서대문구청 관계자와 합동 점검을 실시했다”며 “점검 결과 확인 가능한 슬래브에서 균열 등의 구조적인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우정원은 2014년 준공한 연세대 생활관(기숙사)이다.

앞서 지난 주말부터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우정원 지하 1층 셀프키친 바닥 타일이 튀어나와 냉장고가 기울었다’, ‘콘크리트 가루가 떨어졌다’ 등의 글이 급속도로 퍼졌다. 학생들은 ‘뒤도 돌아보지 말고 튀어라’, ‘갈 데 없어도 일단은 나오라’ 등 불안감을 호소한 바 있다.

학교가 설명한 합동 점검 결과를 보면, 하부층인 지하 2층의 경우 슬래브와 보, 기둥 등에 외관상 이상 징후는 없었다고 한다. 셀프키친이 있는 지하 1층의 천장면은 점검구를 통해 슬래브, 보의 상태를 직접 점검했고 이상은 없었다. 다만 타일이 들뜬 부분의 보와 슬래브는 단열용 칠이 돼 있어 직접적인 확인은 못 했다고 한다.

서울시와 구청의 최종 의견은 ‘단순한 바닥 마감재의 부착 상태 불량’이었다. 건물의 안전을 우려할 만한 정황은 없었다는 의미다. 다만 서울시와 구청은 큰 사이즈의 타일일수록 들뜸 현상이 잦으니, 추후 타일 교체 시에는 현재 크기(60㎝x60㎝)의 타일보다 작은 크기를 사용하도록 학교 쪽에 권고했다.

연세대는 이날 합동점검과 별개로 오는 21일부터 전문업체를 통한 우정원 기숙사 정밀점검 하고, 문제가 된 셀프키친 바닥 슬래브 상태 점검과 함께 외부 건물 기울기 등 전체 건물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세대는 “학생들과 학부모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좀 더 안전한 거주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며, 학생들과 긴밀히 소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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