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모임’ 서비스, 다양한 주제 지역·동네 모임으로 이웃과 연결 도와
5월은 가정 관련 기념일이 몰려있어 가족끼리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달이다. 하지만 1인 가구, 한부모 가정 등 가족의 빈자리를 겪는 가정의 모습은 다르다. 온 가족이 모일 수 없는 이들 일부는 가족 대신 이웃과 모이기를 택했다.
‘천아한(천사같은 아이와 함께하는 한부모)’은 국내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에 개설된 동네 모임이다. 같은 지역에 사는 한부모 가정이 모여 아이들 양육법과 일상을 공유한다.
구성원들은 대면으로 만나 육아 고민을 나누거나 아이들과 다함께 소풍을 가며 추억을 쌓기도 한다. 한 구성원은 모임 게시판에 ‘5월에는 더 많은 가정이 더욱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으면 한다’고 적었다.
1인 가구 이웃들 모임들도 있다. 식사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모인 이들은 함께 장을 보거나 요리를 하고 양이 많은 재료와 음식을 소분한다.
이밖에 운동, 영화 등 취미생활을 함께하는 1인 가구 모임도 활발하다. 외로운 상황 속 서로가 서로의 가족이 되어주는 모습이다.
먼저 떠나보낸 가족을 그리워하는 이웃들끼리도 모였다. 키우던 반려동물을 잃고 느끼는 우울한 감정, 이른바 ‘펫로스 증후군’을 겪는 이웃들은 ‘하늘나라 간 반려동물 얘기해요’ 모임에서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공유한다. 비슷한 경험을 한 이들은 서로 그리움을 나누며 마음을 치유한다.
당근 관계자는 “가족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가정의 달을 외로이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며 “당근 모임에서는 가까운 이웃이 가족이 되어 화목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활발하다”고 전했다.
당근의 ‘모임’은 지역 기반 서비스로, 가까운 동네 이웃과 다양한 주제로 자유롭게 모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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