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오늘까지 복귀해야”…전문의 수급 차질 우려
[앵커]
의료공백 사태 이후 또 한 번의 중요한 시점이 찾아왔습니다.
집단 사직한 전공의들이 내년도 전문의 시험을 치르려면 오늘까지 복귀해야 하는데요.
정부는 빠른 복귀를 촉구했지만 전공의들은 묵묵부답입니다.
이세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반발하며 의료 현장을 떠나기 시작한 전공의들.
오늘로 처음 병원을 이탈한 지 석 달째를 맞았는데, 규정상 수련 공백 석 달을 넘긴 전공의는 이듬해 전문의 자격 시험에 응시할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도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려면 오늘까지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조규홍/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 "개개인의 진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병원으로 조속히 돌아와 수련에 임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만 병가 등 부득이한 사유가 있으면 수련병원에 소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면허 정지 등 행정 처분에 대해서는 "전공의들의 행동 변화 여부에 달렸다"며 재개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아직 본격적인 복귀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의 시험 응시 대상인 2천 9백여 명 가운데 상당수가 내년에 시험을 치르지 못할 경우, 전문의 수급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진료 중인 의대 교수들도 신체적, 정신적 한계를 호소하며 휴진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의대 증원이 사실상 일단락된 만큼,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달라며 대화의 자리로 나와달라고 의료계에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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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연 기자 (s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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