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배변봉투에 스팸 선물"…퇴사자 폭로 '일파만파'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강형욱 SNS 캡처

유명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운영 중인 회사 퇴사자들의 부정적인 리뷰가 논란인 가운데 또 다른 퇴사자가 강형욱에게 갑질, 모욕 등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과거 강형욱의 회사 보듬컴퍼니에 재직했다고 밝힌 A씨는 20일 강형욱 유튜브 계정 영상에 장문의 댓글을 남겼다. 이와 함께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격득실확인서,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서 등 보듬컴퍼니에 재직했던 내역을 공개했다.

A씨는 "'머슴'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쉬는 날 과한 심부름, 폭염과 폭설에 중노동, 보호자 면전에서 모욕, 인격 폄하 등 더한 것이 많지만 대표님(강형욱)을 나락으로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참겠다. 글을 쓰는 지금도 심장이 쿵쿵 거린다. 나이 갈라치기 하지 않고 모든 분에게 무례하고 막 대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훈련사 말고도 콘텐츠, 쇼핑몰, CS팀까지 다 이런 취급을 당했다. 명절 선물로 배변 봉투에 담은 스팸 6개 받아봤나. 좀 치욕스럽더라"라며 "저도 (이런 줄은) 몰랐다. 업계 최고라고 생각했던 회사라서 경력과 학력이 좋은 사람들이 많다. 임금차별은 같은 팀, 같은 업무를 하는 선배와 후베에 관한 이야기"라고 폭로했다.

고용노동부 등에 이 같은 만행을 신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사직서에 여러 비밀 유지 조항을 넣어 민형사상 책임을 경고해 직원들은 겁을 먹고 사회로 나온다"라며 "임금 문제로 퇴사자가 신고한 적이 있는데 직원들이 다 듣는데서 경영진 중 한 명이 퇴사자에게 욕하며 고함을 쳤고, 경영진들끼리 서로 싸웠다. 많은 직원이 겁을 먹었다"라고 사내 분위기를 전했다.

구인·구직 사이트에 남겨진 다수의 부정적 리뷰에 관해서는 "내 밥줄 쥐고 있는 권위자에게 털릴 때까지 털리고, 떨면서 할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다. 만들어진 이미지 때문에 대중이 안 믿어준다. 거기에 쓴 이유는 다음 입사할 피해자들을 막기 위한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강형욱에게 "힘 없고 돈 없이 미래에 대한 걱정에 하고 싶은 말도 삼키며 사는 직원들은 이것보다 더 힘들었다. 사과만 하시면 다들 넘어갈 거다. 그래도 다같이 회사를 위해 노력했던 시간이 있으니까"라며 "대표님 가정이 무너지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 어려운 거 아니니 사과하시라"라고 요구했다.

일명 '개통령'으로 불리는 강형욱은 KBS '개는 훌륭하다',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시리즈 등을 이끌며 반려견 전문가로 활약해왔다. 그러나 최근 강형욱과 그 회사에 대한 퇴사자들의 부정적인 후기글이 확산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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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ywj201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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