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남성인권 침해 방지 100% 동의" 허은아 "비동간法 사과 이어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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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군인 나경원 국회의원 당선인(서울 동작을·5선)과 허은아 개혁신당 신임 대표가 20일 '여성판 n번방' 사건을 나란히 성토했다.
나경원 당선인은 20일 페이스북 상에서 허은아 대표의 지난 16일자 게시물을 직접 공유하면서 "이 사건을 바라보는 허 대표의 시각에 100% 동의한다. (성범죄 가해자엔) 남녀 불문) '동일한 잣대의 엄벌' 이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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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군인 나경원 국회의원 당선인(서울 동작을·5선)과 허은아 개혁신당 신임 대표가 20일 '여성판 n번방' 사건을 나란히 성토했다. 원조 '텔레그램 n번방 사건' 가해자는 남성들이었지만 여성이 주체인 유사 사건도 같은 잣대로 다뤄야한다는 취지다.
나경원 당선인은 20일 페이스북 상에서 허은아 대표의 지난 16일자 게시물을 직접 공유하면서 "이 사건을 바라보는 허 대표의 시각에 100% 동의한다. (성범죄 가해자엔) 남녀 불문) '동일한 잣대의 엄벌' 이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2030 남성층 표심을 공동 공략하는 모양새가 됐다.
앞서 허 대표는 <84만 女카페서 '여성판 N번방'…남성 나체사진 올리고 성희롱>이란 보도를 공유하며 "성범죄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데이트 앱에서 만난 외국 남성들의 실물이나 성기 등의 정보를 후기의 형식으로 카페에 공유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카페에서 널리 공유된 '미군남 빅데이터 전차수 총망라' 리스트엔 미군 신상이 상세히 적혀 있다. 범죄 피해자 중엔 미성년자도 있다. 명백한 '제2의 N번방'"이라며 "범죄 수법에 차이가 있다고 하나 피해자의 고통은 그때나 지금이나 동일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수년 전 수많은 여성들에게 극심한 피해를 준 N번방 가해자들과 동일한 잣대의 엄벌이 내려지길 기대한다. 피해자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한 우리 사회의 세밀한 지원도 뒤따르길 바란다"며 "끝까지 책임지고 지켜보겠다. 침묵의 비겁함을 보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나 당선인도 이날 "매우 중대한 성범죄다. 이 사건으로 주한미군 남성들이 큰 상처와 실망을 갖게 되진 않을지 걱정"이라며 "대한민국 남성을 상대로 자행된 같은 수법의 범죄도 엄정하게 단죄해야 한다. (성범죄에) '당당함', '표현의 자유' 따위는 절대 설 자리도 없다"고 가세했다.
그는 "저 역시 국민의힘과 함께 남성의 성 인권 침해를 방지하고, 가해 행위에 무거운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대안과 해결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허 대표는 이날 추가로 글을 올려 "제2의 N번방 사건에 '동일한 잣대의 엄벌'을 촉구하는 건 상식"이라며 나 당선인에게 화답했다.
허 대표는 "상식을 표현하는데 용기가 필요한 세상이 됐다. 나 당선인에겐 늘 감사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2018년 발의하셨던 비동의간음죄법에 '세심하지 못했다'고 사과의 뜻을 밝히셨던 것도 큰 용기"라며 "용기있고 당당한 분들과는 언제나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나 당선인은 지난 2022년 1월15일자 본보와의 인터뷰 보도에서 2018년 9월 대표발의한 비동의간음죄 도입 형법 개정안에 관해 해명했다. 민주당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여비서 미투 사건이 계기였고, 민생당 출신의 조배숙 현 비례대표 당선인 등 20대 국회 야당 여성의원들이 공동발의자로 나섰었다.
법안은 경제·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이 명시적 동의 없이 '간음'한 경우로 처벌 대상을 넓히는 내용이었다. 인터뷰 당시 나 당선인은 "지위 자체가 위력이 될 수 있는 비정상적인 남녀 관계에서 발생하는 간음 부분을 규율하려는 것이었다"며 "다소 세심하지 못하게 만들어진 부분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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