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트램 예산, 상임위서 진통 끝 통과…예결위는?
[KBS 제주] [앵커]
제주도정에서 추진하려는 수소트램과 관련해 지난해 제주도의회가 예산을 전액 삭감했는데요.
제주도가 올해 추경예산안에 관련 예산을 다시 반영했습니다.
도의회 상임위는 우려를 쏟아내면서도 원안대로 통과시켰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선 8기 오영훈 도정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소트램.
제주시 노형동에서 제주국제공항을 거쳐 제주항까지 11.74km 구간에 4,391억 원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수소트램 예산은 지난해 제주도의회 심사 과정에서 타당성 부족 등의 이유로 전액 삭감됐습니다.
불과 다섯달 만에 제주도가 올해 첫 추경예산안에 다시 반영하자,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의원들은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강봉직/의원/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 "의원들 좀 무시하는 경향이 아닌가. 몇 개월 되지도 않고 그대로 추경에 올라왔다."]
특히 수소트램 노선이 간선급행버스체계, BRT의 노선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강경문/의원/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 "노선이 겹치는 부분에서도 어떻게 좀 노선을 잘 정해서 BC(비용 대비 편익)가 잘 나오게 하겠다라는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인데."]
이에 대해 제주도는 앞으로 망 구축 계획 수립 과정에서 노선 중복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강석찬/제주도 교통항공국장 : "실질적으로 1km 정도가 중복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망 구축 계획을 세우면서 저희들이 그 부분을 조정을 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하지만 의원들은 꼼꼼한 검토 없이 수소트램 노선을 정할 경우, 기존 노선보다 수요가 줄어 오히려 비용 대비 편익이 낮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현기종/의원/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 "BRT 노선과 중복되는 부분은 경제성을 다시 꼼꼼하게 따져봐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
이 같은 지적과 우려에도 환경도시위원회는 수소트램 관련 연구용역 예산 7억 원을 원안대로 의결했습니다.
지난해 역시 수소트램 예산은 도의회 상임위 심사를 통과했지만 예결위 심사 과정에서 전액 삭감된 만큼, 이번에는 예결위가 어떤 결론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고준용
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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