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사건' 김계환·박정훈 내일 소환...대질 검토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같은 날 소환 조사
'VIP 격노' 엇갈린 진술…공수처, 대질조사 검토
[앵커]
채 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공수처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을 내일 함께 소환합니다.
지난해 수사 브리핑 자료를 미리 보고받은 대통령실이 격노했다는 의혹을 두고 두 사람을 대질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위공직자 범죄 수사처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다시 부릅니다.
채 상병 사망 사건을 민간경찰에 넘기지 못하도록 방해한 혐의로 조사를 받은 지 약 보름 만입니다.
[김계환 / 해병대 사령관 (지난 4일) : (박정훈 대령에게 "VIP가 격노했다"는 말 전한 적이 없으십니까?)…]
공수처는 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도 함께 소환합니다.
박 전 단장은 지난해 7월 채 상병 사건 언론 브리핑이 취소된 것과 관련해,
김 사령관으로부터 "VIP, 즉 대통령이 격노하며 장관과 통화한 뒤 이렇게 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김 사령관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른바 'VIP 격노설'에 관한 진술이 엇갈리면서, 공수처는 두 사람을 대질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질조사가 이뤄진다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임성근 전 사단장 등 8명에게 적용하려다 최종 2명으로 축소한 경위도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사령관이 피혐의자 명단에서 '사단장은 빼라'는 취지의 입장을 박 전 단장에게 전했는지를 두고도 입장이 분분하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리는 대목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개입된 만큼, 공수처는 대질 조사 결과에 따라 이 전 장관에 대한 소환조사를 검토할 전망입니다.
이 전 장관 측은 수사와 이첩 과정에서 조치 의견이 달랐을 뿐 외압은 없었다며, 관련 재판과 조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윤용준
디자인 : 오재영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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