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22대 국회 원구성 협상 개시…내일 2+2 회동

오늘 회동선 채상병 특검법 등 이견 여전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2024.5.1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여야 원내대표가 20일 오찬 회동을 갖고 22대 국회 원 구성 등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여야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는 21일 '2+2' 회동을 통해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추경호 국민의힘·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모처에서 오찬 회동을 했다.

박 원내대표는 회동 이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으로 합의된 내용은 아직 없다. 원 구성과 관련된 부분은 수석(원내수석부대표) 간에 긴밀하게 이야기가 되고 있다"며 "내일 한 번 더 만날 텐데 다시 수석을 대동해 추 원내대표와 함께 이야기를 나눌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찬 회동에 대해 "21대 국회의 마지막까지 해소해야 할 여러 가지 법안들에 대한 이야기가 일부 있었다"면서도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해병대원 특검법과 관련해선 대통령 거부권이 행사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을 만한 내용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오랫동안 논의됐던 연금법 등에 대해선 추가적인 이야기가 아직 못 이뤄졌다"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독자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데 있어서 많은 제한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22대 국회에선 분명한 협의나 협상을 통해 산적한 현안을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는 분명하게 보였다"면서도 "21대 국회 임기 내에 해소를 위한 노력에 대한 책임 있는 말씀이나 예상은 발견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민주당은 내일 (윤 대통령의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이 정말 국민 앞에서 행사가 될 것인지 똑똑히 목도할 것"이라며 "(해병대원 특검법을) 반드시 관철할 의지를 6개 야당과 함께 진행할까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