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일당 독재’ 흔들...日 유권자 54% “정권교체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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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만년 집권으로 '유권자들이 선택한 일당독재' 라는 비아냥을 듣는 일본에서 자민당의 잇단 실정으로 조금이나마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여론 변화의 가장 큰 요인은 파벌 비자금 등 자민당의 부패 스캔들이다.
이같은 부패 스캔들과 관련해 자민당의 본질이 "바뀔 수 있다"고 응답한 유권자는 17%에 불과했다.
자민당에 대한 대항 세력으로 야당에 "기대할 수 있다" 고 응답한 비율이 19%에 그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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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 기대’ 목소리 과반 넘어
비자금 등 부패 스캔들에 신뢰 잃어
지리멸렬한 야당에도 기대감 낮아
아사히 신문은 지난 18일~19일 이틀간 일본 유권자들을 상대로 전국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자민당 이외 정당이 정권을 대체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54%로 “자민당 중심 정권이 이어지는 것이 좋다”는 응답 33%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7월에는 “자민당 이외 정당의 정권 대체”가 45%, “자민당 중심 유지”가 41%로 팽팽했다. 하지만 지난달 각각 48%, 39%로 차이가 벌어지더니 ‘정권교체’를 원한다는 응답이 50%를 넘어선 것이다.
마이니치 신문 여론 조사에서는 자민당과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지지율이 역전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여론 변화의 가장 큰 요인은 파벌 비자금 등 자민당의 부패 스캔들이다. 파벌 뿐 아니라 구 통일교와의 유착관계 등 소위 ‘정치와 돈 문제’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시선이 따갑다.
이같은 부패 스캔들과 관련해 자민당의 본질이 “바뀔 수 있다”고 응답한 유권자는 17%에 불과했다. 반면 “바뀔 수 없을 것” 이라는 응답은 77%에 달했다. 파벌 스캔들 이후 자민당이 고심끝에 내놓은 정치자금규정법 개정과 관련해서도 62%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았다. 이들 중 66%가 차기 정권으로 ‘자민당 이외의 정권’을 택했다.
다만, 자민당에 마음이 돌아섰더라도 이것이 야당을 지지한다는 의미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자민당에 대한 대항 세력으로 야당에 “기대할 수 있다” 고 응답한 비율이 19%에 그쳤기 때문이다. “기대할 수 없다”가 73%였다. “자민당 이외 정권을 바란다” 는 응답자 들 중에서도 69%가 “야당에 기대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한편 현 기시다 후미오 내각 지지율은 주요 여론조사에서 대부분 20% 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어려운 정권 운영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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