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도 느낀 절망감" '위대한 준우승'으로 기억될 비운의 팀 리스트…1-2위 클롭, 3위 아르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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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의 시즌은 '준잘싸'(준우승했지만 잘 싸웠다)로 요약된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8승 5무 5패 승점 89점, 득실차 62골을 기록했다.
아스널은 아르테타 감독이 부임하고 처음으로 풀 시즌을 치른 2020~2021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맨시티와의 승점차를 25점-24점-5점-2점으로 비약적으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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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아스널의 시즌은 '준잘싸'(준우승했지만 잘 싸웠다)로 요약된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8승 5무 5패 승점 89점, 득실차 62골을 기록했다. 최종전까지 맨시티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최종전에서 양팀이 나란히 승리하며 승점 2점차로 2004년 이후 20년만의 우승 기회를 놓쳤다.
아스널은 마지막 우승이자 EPL 유일한 무패 우승 시즌인 2003~2004시즌 승점 90점을 기록한 이후 20년만에 자체 최다 승점 기록을 세웠다. 28승을 거두며 자체 단일시즌 EPL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28승, 5패, 승점 89점, 91득점, 29실점'은 다른 시즌이었다면 우승을 하고도 남을 성적표다. 올 시즌 아스널의 성적과 과거 우승팀의 성적을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지난 2022~2023시즌이었다면, 우승이다. 챔피언 맨시티는 승점 89점, 득실차 61골로 우승했다. 아스널이 득실차에서 1골 앞섰다. 아스널은 아르테타 감독이 부임하고 처음으로 풀 시즌을 치른 2020~2021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맨시티와의 승점차를 25점-24점-5점-2점으로 비약적으로 줄였다. 하지만 올 시즌엔 한 끗 차이로 밀렸다.
2020~2021시즌 맨시티(86점)를 비롯해 2015~2016시즌 레스터시티(81점), 2014~2015시즌 첼시(87점), 2013~2014시즌 맨시티(86점), 2012~2013시즌 맨유(89점, +43), 2010~2011시즌 맨유(80점), 2009~2010시즌 첼시(86점) 등이 올 시즌 아스널에 미치지 못했다.
'2023~2024시즌 아스널'은 뼈아프게도 역대 EPL 준우승팀 순위에서 3위에 올랐다. 2011~2012시즌 2위팀 맨유와 승점이 같지만, 득실차에서 6골 앞섰다. 아스널에 앞선 1~2위는 공교롭게 리버풀 차지다. 2018~2019시즌 리버풀이 승점 97점으로 1위, 2021~2022시즌 리버풀이 승점 92점으로 2위다. 올 시즌을 끝으로 안필드를 떠나는 위르겐 클롭 감독이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과 얼마나 힘든 싸움을 펼쳤는지를 알 수 있다. 아스널은 2022~2023시즌 승점 84점으로 9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도 아르테타, 클롭 감독의 마음을 이해할 것이다. 손흥민이 본격적으로 토트넘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한 2016~2017시즌 토트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현 첼시 감독의 지휘 하에 올 시즌보다 승점 20점 많은 승점 86점을 따고도 승점 93점을 획득한 첼시에 밀려 EPL 첫 우승의 기회를 놓쳤다. 당시 토트넘은 자체 EPL 최다승(26승), 최소패(4패), 최다골(86골), 최소실점(26골), 최다승점(86점)을 기록했다. 현재 120골에 빛나는 손흥민이 14골을 넣으며 전설의 커리어를 쌓기 시작한 시즌이다.
올시즌 토트넘은 맨시티, 아스널, 리버풀과 우승 레이스에 끼지 못하고 최종순위 5위에 머물렀다. 손흥민은 최종전에서 1도움을 추가해 17골 10도움으로 개인통산 3번째 10-10을 달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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