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쉽게 풀어쓴 중국의 제자백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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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여년전 중국 춘추전국 시대는 그야말로 백가쟁명의 시대였다.
난세의 시대, 유가(儒家) 도가(道家) 법가(法家) 묵가(墨家) 명가(名家) 등 온갖 사상들이 쏟아져나와 처세(處世)와 경세(經世)를 논했다.
하지만 유가의 사서삼경, 도가의 노·장자, 법가의 한비자, 묵가의 묵가 등 제자백가의 사상들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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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톈 지음·이지연 옮김 /보이스 펴냄
2500여년전 중국 춘추전국 시대는 그야말로 백가쟁명의 시대였다. 난세의 시대, 유가(儒家) 도가(道家) 법가(法家) 묵가(墨家) 명가(名家) 등 온갖 사상들이 쏟아져나와 처세(處世)와 경세(經世)를 논했다. 현대 동양인들의 삶을 지배하는 사고의 원천도 거슬러 올라가면 이로부터 유래하는 게 적지 않다. 하지만 유가의 사서삼경, 도가의 노·장자, 법가의 한비자, 묵가의 묵가 등 제자백가의 사상들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워낙 방대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인문학자이자 역사가인 이중톈(易中天)이 쓴 '이것이 바로 인문학이다'는 제자백가 중 핵심적인 유가와 도가, 묵가, 법가 등을 쉽게 풀어쓴 책이다. 공자, 묵자, 노자, 장자, 맹자, 상앙, 순자, 한비자 등의 사유와 철학을 씨실과 날실로 엮어 사상의 핵심뿐만 아니라 유가와 법가, 유가와 도가 간 논쟁 등을 통해 당대의 지식인들이 무엇을 고민하고, 현세의 우리들에게 어떤 교훈을 주는지 짚어준다.
작가는 유가와 도가의 논쟁점은 천하를 구제할 처방이 있는가, 천하를 구제할 것인가 자신을 구제할 것인가, 적극적으로 유위할 것인가 소극적으로 무위할 것인가라고 본다. 또 유가와 묵가는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떻게 할 것인가'에서 갈렸다고 분석한다. 도가의 노자가 추구한 것은 허(虛)·정(靜)·담(談)이라며, 공자에 반대한 것은 유가의 인의(仁義)가 허위이며 자연적인 인성에 위배된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설파한다. 또 군왕을 위한 모사(謀事)의 철학인 법가는 세(勢·권세)·술(術·통치술)·법(法·규정과 제도)에 의한 통치가 핵심이라며, 법가가 중국 사상사에서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현실을 직시해 시대와 발을 맞췄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작가는 제자백가는 부분적으로만 올바르지만 유가의 인애정신, 도가의 자유의지, 법가의 공정 공평, 묵가의 정의 등은 현대에서도 계승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주장한다. 강현철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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