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이 김민재 때문? 매각 명단에 KIM 올린 뮌헨... '12년 만 무관 여파'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김민재가 다시 한번 매각설에 휩싸였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주로 전하는 'FCB 인사이드'는 19일 독일 '빌트'를 인용하여 "뮌헨은 선수단에 변화를 줄 경우 이적 자금을 늘려야 한다. 뮌헨은 선수 매각을 통해 새로운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라며 매각 명단에 오른 선수들을 전했다.
뮌헨은 이번 시즌 '뮌헨치고는' 부진했다. 2012-13시즌부터 줄곧 분데스리가 우승을 놓치지 않았던 뮌헨은 레버쿠젠의 돌풍에 무릎을 꿇었다. 2위로 아쉽게 우승을 내준 것도 아니었고, 최종 라운드에서 패배해 슈투트가르트에 밀려 3위로 시즌을 마쳤다. DFB-포칼에서도 일찌감치 짐을 쌌다. 유럽 대항전에서도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서 탈락했다. UCL 4강 진출도 충분히 대단한 성과지만, 리그 우승을 밥먹듯이 하던 뮌헨이 리그 우승을 놓친 것을 만회하기는 어려웠다.
뮌헨 보드진도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에 들어갈 예정이다. 매체는 이어 "2012년 이후 처음으로 타이틀 없는 시즌을 보낸 후 스쿼드 대부분의 선수가 매물로 나왔다. 다요 우파메카노, 레온 고레츠카, 누사이르 마즈라위, 알폰소 데이비스가 매각 명단에 있다. 최근 계약했던 김민재도 뮌헨을 떠날 수 있다. 이렇게 새로운 영입을 위한 자금이 확보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12년 만의 '무관'에 보드진도 적잖이 놀란 모양이다.
뮌헨은 매각 명단에 오른 선수들을 판매한 후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하려 한다. 매체에 따르면 7명의 신규 영입이 있을 예정이다. 조나단 타(레버쿠젠),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가 매각 명단에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이번 시즌 김민재의 활약상이 최악이었다면 매각 명단에 있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그 정도는 아니다. 시즌 초반부터 줄곧 주전으로 나선 김민재다.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잦은 부상으로 이탈했고, 우파메카노가 경고 누적이나 퇴장 징계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할 때도 김민재만큼은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김민재는 리그 3라운드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으로 팀을 떠나기 전까지 무려 14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었다. 혹사 논란까지 있었다.
김민재가 아시안컵 이후 폼이 떨어진 것은 맞다. 겨울 이적시장서 팀에 합류한 에릭 다이어에 밀려 벤치 명단에 자주 있었다. 출전 시간도 줄어들었고, 간간히 경기에 나설 때 실수하는 횟수도 잦아졌다. 특히 지난 4월 리그 28라운드 하이덴하임전서 후반전 3실점에 모두 관여되었었고, UCL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범한 두 번의 실수는 여파가 컸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우니온 베를린전과 볼프스부르크전 선발로 나서 자신의 기량은 여전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민재가 매각 명단에 오른 것은 '12년 만의 무관'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매체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타이틀 없는 시즌을 보낸 후 대부분의 선수가 매물로 나왔다"라고 언급한 것을 보면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김민재를 둘러싼 매각설이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해당 매체는 지난 6일 UCL 4강 2차전을 앞두고서 김민재의 매각설을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매체는 "김민재는 UCL 4강 1차전 두 번의 실책으로 인해 평판이 더욱 악화됐다. 뮌헨은 5,000만 유로(730억)라면 매각을 허락할 것이다"라고 보도했었다.
겨울 이적시장 이후 팀 내 입지가 좁아진 김민재가 계속해서 이적설과 매각설에 휘말리고 있다. 나폴리, 유벤투스 등 세리에A 복귀설도 제기된 바 있다.
한편 뮌헨이 매각설대로 매각을 진행하면 센터백이 두 명이나 이탈한다. 우파메카노와 김민재가 떠난 후 데 리흐트와 다이어만 남게 된다. 이것도 문제가 있다. 다음 시즌 리그와 유럽대항전, 컵대회까지 험난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뮌헨인데, 두 명의 센터백으로는 무리가 있다. 현재 연결되고 있는 레버쿠젠의 핵심 수비수 타를 영입한다고 해도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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