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법사위·운영위, 여당 몫 관례 아냐”

김동민 2024. 5. 2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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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석수대로 상임위원장 배분…6월 전 구성”
여야 21일 22대 원 구성 협상 ‘2+2’ 회동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오른쪽)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가 20일 “법사위와 운영위를 여당이 맡은 것은 관례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원 구성 협상의 최대 관건인 법사위원장·운영위원장 배분과 관련해 “법사위와 운영위가 그동안 방탄하는 역할을 해 국민의 비판 목소리가 높았다”고 말하면서다.

우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국회란 기본적으로 정부에 대한 견제 기능이 있어야 하는 곳인데 그렇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여당 몫인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모두 가져오려는 민주당 움직임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되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원 구성 협상 파행을 대비한 중재안에 대해 “아직 의장이 된 것도 아니라 이야기할 형편이 아니다”라며 “상임위원장 배분은 양쪽 의석수대로 배분하면 되지 않겠느냐”고도 했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22일부터 ‘2+2’ 회동을 원 구성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양당의 추경호·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오찬 회동에서 원 구성 및 의사일정 관련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후 박 원내대표는 “구체적으로 합의된 내용은 없다”면서도 “원 구성과 관련된 부분은 수석 간에 긴밀하게 이야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배준영·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물밑에서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는 얘기다.

다만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위원장직을 갖겠다는 민주당과 국회 관례에 따라 두 위원장직을 넘길 수 없다는 국민의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아직 개원을 안 했고 시간이 좀 남았으니 대화는 계속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힌편, 현행 국회법은 개원 직후 열리는 임시국회 첫 본회의에서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고, 이로부터 3일 안에 상임위원장이 선출돼야 한다. 22대 국회 첫 본회의가 다음달 5일 열리기 때문에, 이틀 뒤인 7일이 원 구성 협상 시한이다.

김동민 zoomin03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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