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경쟁자' 삼성·애플…이번엔 이색 광고 눈길
[앵커]
애플이 인간의 창의성을 상징하는 물건들을 다 깔아뭉개는 새 아이패드 광고를 내놓자 거센 비판이 일었습니다.
이에 삼성은 부서진 기타로 연주하는 태블릿PC 광고 영상을 선보였는데, 애플을 저격한 것이란 평가가 나왔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기타와 피아노, 조각상, 필름 카메라 등 인간의 창의성을 상징하는 물건들이 놓여있습니다.
그런데 거대한 유압프레스가 서서히 내려오더니 이들을 모두 부숴버리고, 그 자리에는 애플 아이패드만 남습니다.
애플은 아이패드에 해당 도구들이 모두 담겨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듯하지만, 창작자를 조롱한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습니다.
결국 애플은 이틀 만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애플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인 토르 마이런은 현지 언론을 통해 "이번 영상은 과녁을 빗나갔고 이에 유감을 느낀다"며 사과했고 해당 광고를 철회했습니다.
이번엔 한 여성이 걸어오더니 잔해 속에서 불타고 부서진 기타를 집어 듭니다.
그러고는 태블릿 PC의 악보를 보면서 열심히 연주를 선보입니다.
"창의성은 결코 꺾일 수 없다"라는 문구로 끝나는 이 영상은 삼성전자 미국법인 SNS에 올라왔는데, 애플을 세련되게 저격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심성욱 / 한양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간접적인 비교 광고 형태로 삼성은 그런 창의성을 결코 무시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애플과는 다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이번 애플 광고는 LG전자의 16년 전 광고를 베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그때와 달리 애플의 광고가 논란이 된 건 인공지능 AI 기술이 최근 발달하면서 인간의 창작 영역도 뺏길 수 있다는 두려움이 나오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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