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산 마늘 전국 첫 수매...'벌마늘' 피해 농가 울상
"수확량 줄어 농민 소득 보전 위해 수매가 높여"
제주도, 재배 면적 54%인 587㏊ '벌마늘' 피해
농민 "㎏당 4,500원에 벌마늘 전량 수매해야"
[앵커]
올해산 마늘 수매가 전국 처음으로 제주에서 시작됐습니다.
수매가가 지난해보다 오르긴 했지만, 벌마늘 피해 등으로 수확량이 준 농민들은 더 높은 가격에 전량 수매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고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산 마늘을 가득 실은 트럭들이 수매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검사장에서는 마늘 등급을 매기느라 분주합니다.
서귀포 대정 지역에서 생산되는 올해산 마늘은 만여 톤.
이 가운데 농협과 계약한 5천 톤가량이 수매 대상입니다.
올해산 마늘 농협 수매가는 ㎏당 상품은 3,800원, 중품은 3,100원, 벌마늘을 포함한 하품은 2,400원입니다.
벌마늘 피해 등으로 평년보다 수확량이 크게 줄어, 농민 소득 보전을 위해 수매가를 지난해보다 높게 잡았다고 농협 측은 밝혔습니다.
제주 지역에서는 지난 2월과 3월 잦은 비와 적은 일조량으로 마늘쪽이 십여 개로 나뉘는 이른바 '벌마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재배 면적의 54%인 587㏊가 벌마늘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마늘 재배 농민들은 벌마늘이 자연재해로 인정받은 만큼 정부와 지자체가 ㎏당 4,500원에 벌마늘을 전량 수매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김여군 / 마늘 재배 농민 : 정부 차원에서는 확실하게 해주고 우리 농민 자부담 10% 이거 말고 확실하게 정부에서 일괄 보상해 주는 걸로 그렇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수매가 외에도, 농협과 계약하지 않는 농가의 벌마늘 처리도 문제입니다.
농협이 수매한 벌마늘은 가격 안정을 위해 오는 8월 17일까지 유통이 차단됩니다.
하지만, 비계약 농가 벌마늘은 수매가보다 싸게 중간업자에 판매돼 바로 유통될 수 있어 농가 피해가 더 클 것으로 보이는 만큼 특별 수매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옵니다.
[강성방 / 대정농협조합장 : (비계약 농가 벌마늘을) 수매함으로써 우리 햇마늘 가격이 정말 안정이 되고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햇마늘 가격에 커다란 영향이 있기 때문에 (제주도에서 지원해 주길 바랍니다.)]
제주뿐만 아니라 전남, 경남에서도 벌마늘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농업재해에 따른 지원금 외에 정부의 추가 특별 대책이 필요합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촬영기자 : 윤지원
디자인 : 박유동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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