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된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 연기금도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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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현황이 공개된 가운데 연기금인 위스콘신주 투자위원회가 비트코인 현물 ETF 보유 상위 10개 기관 목록에 포함돼 주목된다.
신영증권 임민호 연구원은 "상위 10개 기관은 모두 약 45억 달러 상당(5월15일 종가 기준)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보유하고 있다"며 "연기금인 위스콘신주 투자위원회, 은행·브로커회사인 모건스탠리도 상위 포지션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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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물 ETF 보유
상위 10개 기관에 이름 올려
아직은 RIA·헤지펀드 일색
'큰손' 마이클 세일로 CEO
"미국 내 연기금 모두 필요할 것"
장투기관 진입 기대해 볼 만
■2분기에 더 많은 기관 유입 기대
20일 신영증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기관투자자 보유 지분 공시(13F) 문서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기준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 보유 상위 10개 기관 중 8곳은 투자자문사(RIA)와 헤지펀드다. 동시에 연기금도 이름을 올렸다.
신영증권 임민호 연구원은 "상위 10개 기관은 모두 약 45억 달러 상당(5월15일 종가 기준)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보유하고 있다"며 "연기금인 위스콘신주 투자위원회, 은행·브로커회사인 모건스탠리도 상위 포지션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1억 달러 이상 자금을 운용하는 금융기관은 분기별 증권 보유 내역을 SEC에 13F 보고서를 통해 공시해야 한다. 13F 공시는 분기말 이후 45일 이내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대다수 금융기관은 지난 15일까지 공시를 완료한 상황이다. 특히 업계는 지난 1월 SEC가 비트코인 현물ETF를 승인했다는 점에서 이번 13F 공시에 높은 관심을 가졌다.
임 연구원은 "1·4분기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는 개인투자자들 주도로 이뤄진 것으로 보이며 금융기관들의 비트코인 현물 ETF 채택은 아직 초기 단계로 판단된다"며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IBIT)에 410개 기관들이 투자한 것과 더불어 피델리티(FBTC) 228개, 아크(ARKB) 72개, 비트와이즈(BIBT) 94개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어 "금융기관의 투자 결정에는 상품에 대한 평가 및 실사 기간이 존재하기 때문에 2·4분기에는 13F에서 더 많은 금융기관들의 채택이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장기투자 연기금도 비트코인 픽
국부펀드와 연기금의 투자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위스콘신주 투자위원회는 그레이스케일(GBTC)과 블랙록(IBIT)이 운용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보유하고 있어 주목된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미국 위스콘신주 연기금이 1·4분기 기준 1억6000만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 현물ETF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면서 "연기금은 보수적이고 장기투자성향이 강하지만 위스콘신주 연기금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장기투자기관들의 진입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세일로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에 있는 수천개 연기금 모두 비트코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장기적으로 금융기관이 비트코인을 금과 유사한 형태로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가격 변동성과 규제 불확실성이 높다. 임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현물 ETF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규제 환경의 안정화와 고객 수요 기반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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