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바이브, 새로울 것"…'넥스지', 패기의 JYP 신인돌 (쇼케이스)
[Dispatch=김다은기자] "넥스지만의 바이브에 올라타세요." (유우)
JYP엔터테인먼트가 6년 만에 보이그룹을 내놓았다. 팀명은 '넥스지'(NEXZ). 다음 세대를 의미하는 영단어 '넥스트 제너레이션'에 Z세대의 'Z'를 결합했다.
Z세대만의 발칙한 바이브로 K팝 신을 바꾸겠다는 각오다. 멤버 휴이는 "부담감이 있지만, 이 감정을 책임감으로 바꾸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외쳤다.
넥스지의 특징은, 일본인 멤버가 다수라는 것. 일본 국적 멤버 6명과 한국 국적 멤버 1명이 모였다. 한국과 일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예정이다.
넥스지가 20일 서울 광진구 예스 24 라이브홀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멤버들은 동시통역을 사양했다. 유창한 한국어로 모든 질문에 답했다.
넥스지는 열도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그룹이다. 지난해 JYP와 소니 뮤직 재팬이 '니지 프로젝트' 시즌 2를 공동 기획했다. 여기서 7명의 최정예 군단을 캐스팅했다.
프로듀서 박진영이 그룹명을 지었다. 'Next Z(G)eneration'을 축약한 이름이다. 앞으로의 미래를 새로운 세대와 함께 열어갔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
세이타는 팀명의 첫인상을 돌이켰다. 그는 "인상적이었다"며 "이름을 사랑하고 또 그와 잘 어울리는 그룹이 되도록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꼈다"고 돌이켰다.
유일한 한국인 멤버는 소건이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일본에서 자라왔다. "아이돌을 늦게 꿈꿨다. 멤버들의 도움을 받아서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넥스지는 2005~2007년생, Z세대로 구성됐다. 음악도 Z세대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따라간다. 청춘의 자유분방함과 처음의 설렘을 노래한다. 힙하고 감각적인 음악이 특징이다.
글로벌 데뷔 앨범은 '라이드 더 바이브'(Ride the Vibe)다. 넥스지만의 포부를 담았다. 소건은 "넥스지의 감각적인 아이덴티티를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하루는 "처음 느끼는 강한 이끌림과 감정의 파도 속에 뛰어드는 내용이다"고 덧붙였다. 세이타는 "저희만의 고유한 분위기에 집중한 곡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총 2곡을 선보인다. 타이틀곡은 앨범과 동명. R&B와 힙합 기반의 곡. 다양하게 변주하는 멜로디와 비트가 특징이다. 가사로는 처음의 설렘과 불안감, 두근거림을 노래한다.
유키는 "타이틀 곡이 나오고 7명 모두 리듬을 타느라 자연스게 몸이 들썩여졌다"며 "이 노래가 저희 노래가 된다는 생각에 기대감이 컸다"고 이야기했다.
수록곡 '스타라이트'는 타이틀곡과는 180도 다른 매력을 드러낸다. R&B 장르의 곡으로, 콘트라베이스 피치카토 사운드가 포인트다. 청량하면서도 톡톡 튀는 멜로디로 귓가를 사로잡는다.
무대도 이날 최초 공개했다. 수줍게 전하던 멘트와 달리 노련미와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스타라이트'와 '라이드 더 바이브'를 쉬지 않고 연이어 선보였다.
멤버들은 인이어가 빠지도록 강렬한 춤과 라이브를 소화했다. 휴이는 "설레고 떨린다. 이렇게 무대를 보여드리니 데뷔를 했다는 게 실감이 난다"며 미소를 지었다.
퍼포먼스에도 자신감이 넘쳤다. 하루는 "가장 노력했던 건 저희만의 바이브를 퍼포먼스로 표현하는 것이었다. 저희만의 필링(feeling)을 전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어떤 바이브를 전하고 싶었을까. 하루는 "자유분방함을 보여주고 싶었다. 각 개인의 파트가 나올 때마다 노래 톤과 모습도 다 다르다. 그게 저희만의 바이브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데뷔 과정은 어땠을까. 사실 넥스지는 데뷔 전부터 JYP의 6년만 신인 보이그룹이라는 타이틀로 주목을 받았다. 관심에 감사했지만, 그 과정은 쉽지만 않았다고 돌이켰다.
휴이는 "저희의 감정과 색깔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도 했다. 열심이 답이었다"면서도 "부담감도 있었지만, 이를 책임감으로 바꿔서 앞으로 활동에 열심히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선배 스트레이 키즈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유키는 "오디션 프로그램 파이널 미션을 마치고 '같이 파이팅하자'고 해주셨다. 선배님들께 받은 첫 조언이라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최근 K팝 음악 시장에선 일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그룹이 많다. 니쥬, 앤팀, NCT 위시 등이다. 넥스지는 후발 주자. 넥스지만의 차별점이 있을까?
토모야는 "팀명 넥스트 제너레이션에 맞게,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게 강점인 것 같다. 무대 위에서 저희만의 자유분한 분위기와 각자의 매력이 강점이다"고 자신했다.
앞으로의 활동을 향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휴이는 "춤과 노래를 향한 열정 하나로 데뷔 준비를 했다. 아티스트로서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일 수 있다면 어디서든 무대를 하겠다"고 요약했다.
소건 또한 "저희를 찾아주시는 곳이 있다면 언제든 우리만의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 여러 나라에 넥스지라는 이름을 알리고 많은 분들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다고" 바랐다.
신인의 목표도 전했다. 소건은 "넥스지의 곡이 차곡차곡 쌓여 저희만의 이름을 건 단독 콘서트를 하고 싶다"고 했다. 토모야는 "좋은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게 꿈이다"고 덧붙였다.
넥스지는 이날 오후 6시 데뷔 싱글 앨범을 발매한다.
▲토모야
▲유우
▲하루
▲소 건
▲세이타
▲휴이
▲유키
<사진=송효진기자(Disp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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