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경기 결승전처럼” 파리올림픽 ‘우생순’ 위한 여자 핸드볼의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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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제일 어리지만, 핸드볼은 위아래가 없다."
한국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 막내 이혜원(20·부산시설공단)은 2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올림픽 때까지 살아남아 팀에 보탬이 되는 한편 세계무대에 내 이름도 알려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여자 핸드볼은 한국 단체 구기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7월 26일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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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 막내 이혜원(20·부산시설공단)은 2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올림픽 때까지 살아남아 팀에 보탬이 되는 한편 세계무대에 내 이름도 알려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여자 핸드볼은 한국 단체 구기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7월 26일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부터 이번 파리 대회까지 11번 동안 한번도 올림픽을 거른 적이 없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13일 1차로 21명이 진천선수촌에 소집돼 올림픽 준비에 돌입했다. 올림픽까지 남은 두 달여 동안 입촌 훈련 두 차례를 포함해 스웨덴, 덴마크, 스페인, 네덜란드 등 유럽 전지 훈련으로 적응력을 높이는 한편 올림픽에 출전할 14명의 최종 명단을 가려낼 예정이다.
현실은 녹록치 않다. 올림픽에서 금 2개, 은 3개, 동메달 1개 등 총 6개의 메달을 획득해 노르웨이(7개)에 이어 최다 메달 통산 2위에 올라있는 한국은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이후 ‘메달 전력’과 거리가 점점 멀어졌다.
지난해 12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역대 최하위인 22위에 그쳤다. 설상가상 세계선수권 4강에 오른 노르웨이(2위), 덴마크(3위), 스웨덴(4위)을 비롯해 독일(6위), 슬로베니아(11위) 등 한국보다 좋은 성적을 냈던 팀들과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한 조로 묶였다. 1승도 장담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이날 취재진 앞에 선 국가대표들의 각오는 남달랐다. 주장 신은주(31·인천시청)는 “파리 올림픽이 (침체기인) 한국 여자 핸드볼이 다시 올라가는 발판이 될 거라 생각한다. 우리가 가진 모든 걸 걸고 싸우겠다”고 했다. 골키퍼 박새영(30·삼척시청)도 “부담이 없지 않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기회다. 잘 하면 스포트라이트도 받을 수 있다. 조별리그 매 경기를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헨리크 시그넬 한국 대표팀 감독도 “밖에서는 우리를 우승후보라 생각하지 않겠지만 우리에게는 다른 유럽 국가들에게 없는 우리만의 기술이 있다. 그리고 한국 선수들은 빠르고 민첩한 플레이를 잘 하고 선수들 개개인이 영리하다. 이런 특징을 잘 살려 어느 팀에게나 껄끄러운 팀이 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스웨덴 출신으로 2017년 세계선수권에서 스웨덴 여자 대표팀을 첫 4강에 올려놓기도 했던 시그넬 감독은 “모든 경기를 이기고 싶지만 특히 스웨덴전은 더 이기고 싶다. 스웨덴의 작전과 선수들 개개인의 버릇 등을 모두 꿰고 있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 대해 대한핸드볼협회는 ‘총력전’이라고 표현했다. 협회 관계자는 “기존에 있던 메달 포상금만으로는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안 될 거 같아 승리수당, 토너먼트수당 등 포상 체계를 현실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그넬 사단이 짜온 유럽 전지훈련 계획도 원안대로 수용해 지원을 하기로 했다. 오랜 기간 작성했다고 한 올림픽 준비 계획을 들여다봤는데 ‘진정성이 느껴진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꼼꼼하더라. 지도자, 선수단뿐 아니라 협회까지 이들과 ‘원 팀’이라고 생각하고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천=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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