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세월호분향소에 화재…경찰, 인근 배회하던 남성 추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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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었던 전북 전주 세월호 분향소에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은 방화에 의한 화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화재는 지난 19일 오후 8시30분쯤 전주시 완산구 전동 풍남문광장에 위치한 세월호 분향소에서 발생했다.
다행히 화재는 발생 7분만에 잡혔지만, 분향소 천막 및 내부 집기 등이 일부 소실돼 약 18만원 상당(소방당국 추산)의 재산피해가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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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실화·방화 등 다양한 가능성 폭넓게 고려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철거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었던 전북 전주 세월호 분향소에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은 방화에 의한 화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전주완산경찰서는 이날 오전 전북자치도소방본부 등과 화재 현장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화재는 지난 19일 오후 8시30분쯤 전주시 완산구 전동 풍남문광장에 위치한 세월호 분향소에서 발생했다. 다행히 화재는 발생 7분만에 잡혔지만, 분향소 천막 및 내부 집기 등이 일부 소실돼 약 18만원 상당(소방당국 추산)의 재산피해가 집계됐다.
경찰은 실화 또는 방화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세월호 분향소는 이미 전기가 끊긴 상태인데다, 촛불이 올려진 제단에 불에 탄 흔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소방당국 또한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취지의 소견을 경찰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세월호 분향소 화재 이후 인근을 배회한 남성 A씨를 추적 중이다. CCTV상 A씨가 방화하는 모습이 확인되진 않았지만, 화재 발생 후 A씨의 수상한 행적이 포착된 만큼 사실관계를 확인한다는 취지에서다.
한편 전주 세월호 분향소는 2014년 8월에 처음 세워졌다. 한 차례 자진철거 되기도 했지만 곧 재설치돼 지난 10여 년간 해당 자리를 지켜왔다.
다만 전주시는 2022년 8월 주변 상인들의 요청, 경관 훼손 등을 이유로 분향소를 강제 철거하겠다고 계고장을 보내고 전기 공급을 차단했다. 다만 시민단체 등의 반발에 부딪혀 철거 작업은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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