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00원에 인증샷" 中 동물원, 새끼호랑이 입에‥'충격'

한수연 sooh@mbc.co.kr 2024. 5. 2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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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마개를 씌운 새끼 호랑이를 관람개의 무릎에 억지로 앉혀놓습니다.

호랑이의 발에는 할퀴지 못하도록 발 덮개도 신겨져 있습니다.

다른 관람객은 이 모습을 사진으로 찍습니다.

몸부림치며 도망가려 하는 새끼호랑이를 강제로 안고 머리를 쓰다듬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중국의 한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이 영상은 중국 쓰촨성의 한 동물원에서 관람객으로부터 돈을 받고 제공한 기념촬영이었다고 중국 매체 소상신보가 보도했습니다.

동물원 측은 새끼호랑이와의 기념 촬영 비용으로 관람객 1인당 50위안, 우리 돈 9,300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호랑이 외에 새끼 사자를 안고 찍으면 1인당 20위안, 우리 돈 3,700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끼호랑이 기념사진이 퍼지면서 중국 내에서도 "명백한 야생동물 학대"라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중국에선 야생동물 학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1월에도 지린성 찬춘시의 한 호텔에서 젖병을 문 새끼 시베리아호랑이 주위로 어린아이들이 몰려와 만지고 쓰다듬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는데, 호텔 측은 관광 홍보용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헤이룽장성 하얼빈시에선 몸통에 줄이 묶인 채 사람의 손에 이끌려 불편하게 길을 걷는 두루미가 공개됐는데, 이 역시 지자체의 관광홍보 행사에 동원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베리아호랑이는 중국 정부가 지정한 국가 1급 보호 야생동물, 두루미는 국제자연보전연맹이 지정한 멸종위기생물 적색 목록에 포함됩니다.

현지 동물단체의 항의에 당시 지린성 당국은 해당 동물원에 호랑이 홍보 중단 지시를 내리고, 두루미를 동원한 지자체에는 관련 책임자를 처벌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영상출처 : 유튜브@jiupai-news / 사진출처 : 바이두·더우인

한수연 기자(soo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world/article/6600011_364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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