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한테 잘 하는 비결 좀 물어봐야…KBO 8승 출신 우완이 또 탈탈, 양키스 4891억원 거포에게 ‘휘청’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 정도이면, 에릭 페디(31, 시카고 화이트삭스)에게 잘 하는 비결 좀 물어봐야 하지 않을까.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두 KBO리그 출신 역수출 투수가 끝없는 희비 쌍곡선을 그린다. 페디는 화이트삭스 에이스로 거듭나며 트레이드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크리스 플렉센(30)은 메이저리그 최악의 팀에서도 확실한 트레이드 후보로 꼽히지 못하는 실정이다.
플렉센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8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1볼넷 7실점으로 무너졌다. 7실점은 올 시즌 플렉센의 한 경기 최다실점이다. 시즌 4패(2승)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 5.48.
플렉센은 2020년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8승을 따낸 뒤 2021시즌에 시애틀 매리너스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그해 14승6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쭉 내리막이다. 콜로라도 로키스, 뉴욕 메츠로부터 연이어 외면 받은 뒤 올 시즌을 앞두고 화이트삭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매이저리그에 올라와 선발진에 들어왔지만, 이 팀의 경쟁력이 떨어진 탓이다. 플렉센은 페디와 달리 경쟁력을 전혀 못 보여준다. 선발진에서 탈락해 패전처리로 잠시 기용되다 선발진에 복귀했다. 그럼에도 달라진 모습이 나오지 않는다.
2-2 동점이던 4회말 2사 2,3루서 존 버티에게 초구 87.5마일 커터를 바깥쪽 보더라인에 넣었다. 그러나 우중월 스리런포를 맞고 휘청거렸다. 그리고 5회 시작하자마자 후안 소토에게 투구 탄착군이 넓어지며 볼넷을 내줬다. 그리고 애런 저지에게 커터를 던지다 결정적 우월 투런포를 맞았다.
양키스가 소토를 영입하면서 그린 시나리오대로, 출루율이 높은 소토가 출루하면 3억6000만달러(약 4891억원) 계약의 저지가 장타로 쓸어담는 모습. 그러나 플렉센과 화이트삭스에는 재앙이었다. 여기서 경기흐름이 양키스로 확 넘어갔다. 화이트삭스는 그대로 2-7 패배.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플렉센의 올 시즌 포심패스트볼 피안타율은 0.292다. 작년 0.379보다 좋아졌지만, 여전히 안정적이지 않다. 커터 0.235, 체인지업 0.143, 커브 0.188로 괜찮다. 결국 가장 많이 던지는 포심이 문제라는 얘기다. 포심의 구종가치는 무려 -4. 이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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