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 명예기자 리포트] "中에 비굴도 거만도 없다" 대만 라이칭더 시대 개막

2024. 5. 2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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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대해서는 비굴하지도 거만하지도 않을 것(不卑不亢)이다."

대만 제16대 총통 '라이칭더 시대'가 개막했다.

라이칭더 총통은 이날 대만의 자존감을 높이면서도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려 애를 썼다.

친미(親美)이자 대만 독립 성향으로 분류되는 그이지만 취임사에서는 '독립'을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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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경 명예기자 리포트 ◆

"중국에 대해서는 비굴하지도 거만하지도 않을 것(不卑不亢)이다."

대만 제16대 총통 '라이칭더 시대'가 개막했다. 20일(현지시간) 총통부 강당과 광장에서 열린 취임식은 조촐하지만 들뜬 분위기로 진행됐다. 다양성, 포용, 화합을 강조하면서도 세계 속에 '대만의 존재감'을 과시한 민주화 축제로 치러졌다.

라이칭더 총통은 이날 대만의 자존감을 높이면서도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려 애를 썼다. 친미(親美)이자 대만 독립 성향으로 분류되는 그이지만 취임사에서는 '독립'을 언급하지 않았다. 그 대신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대화·교류에 나설 것"과 "중국과의 현상 유지"를 강조했다. 취임 연설에서 그는 "새 정부는 '네 가지 견지'를 계승하면서 비굴하지도 거만하지도 않고, 현상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네 가지 견지'란 전임 차이잉원 정부의 양안 관계 원칙을 말한다. 자유·민주의 헌정 체제, 중화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의 상호 불예속, 주권 침범·병탄 불허, 대만의 앞날을 영원히 견지한다는 원칙이다.

[김진호 단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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