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잃은 이란 … 중동정세 격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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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63)이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이란 내각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아무런 차질 없이 국정이 운영될 것"이라며 라이시 대통령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ABC방송은 라이시 대통령 사망이 중동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유력한 차기 최고 지도자였던 라이시 대통령의 부재가 이란 정치·사회 불안정을 증폭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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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전쟁 휴전협상 안갯속
◆ 이란 대통령 사망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63)이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8개월째에 접어든 가자전쟁의 끝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란 권력 2인자이자 행정부 수장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중동 정세가 큰 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이란 내각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아무런 차질 없이 국정이 운영될 것"이라며 라이시 대통령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내각은 "지칠 줄 몰랐던 아야톨라(고위 성직자가 받는 칭호) 라이시의 정신으로 국가에 대한 헌신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정부는 사망 발표 후 긴급회의를 소집했다고 CNN이 전했다.
잔해 현장에서 발견된 헬기는 심각한 파손을 입고 전소된 상태였다. 피르호세인 쿨리반드 이란 응급 의료국장은 국영방송 IRIB에 "헬기 탑승자의 생존 흔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전날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에서 열린 기즈 갈라시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타브리즈의 정유공장으로 이동하던 중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서 사고를 당했다. 로이터통신은 짙은 안개와 폭우로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태에서 헬기가 산봉우리에 부딪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고로 헬기에 동승했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과 타브리즈 지역 성직자인 아야톨라 알 하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를 비롯한 8명이 함께 숨졌다.
유달승 한국외대 중동연구소장은 "이란이 조만간 대통령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마땅한 보수진영 후보가 없기 때문에 현재 집권세력이 보수 유권자 결집을 위해 정치적 수사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ABC방송은 라이시 대통령 사망이 중동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유력한 차기 최고 지도자였던 라이시 대통령의 부재가 이란 정치·사회 불안정을 증폭할 수 있어서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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