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늦은 '음주 실토' 후폭풍...팬들에겐 "돌아오겠다"
[앵커]
가수 김호중 씨가 뒤늦게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한 뒤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 씨가 팬카페에 복귀를 암시하는 글을 올린 것을 두고도 논란이 일었습니다.
김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김호중 씨는 사고 뒤 지난 11일부터 태연히 경기 고양에서 순회공연을 열었습니다.
음주운전 의혹에 불이 붙은 지난 주말에도 이틀간 창원에서 콘서트를 강행했습니다.
환불을 원했던 일부 팬들에게 제대로 된 조치도 취하지 않은 데다,
[김호중 창원 콘서트 예매자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콘서트 취소를 기다렸는데, 취소가 안 되더라고요. 환불 문의를 하니까 환불이 좀 어렵다, 수수료를 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공연 중에도 진실은 밝혀질 거라며 팬들을 속인 김 씨는 공연이 끝난 뒤에야 음주 사실을 실토했습니다.
사고 뒤 잇달아 진행한 공연으로만 수십억 원의 매출을 올렸을 거로 추정되는데,
대규모 환불과 위약금 발생을 막기 위해 거짓말로 시간을 끈 거 아니냔 지적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는 23일부터 열릴 '슈퍼 클래식' 공연은 김 씨가 출연한 가운데 그대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공연 주관사가 대체 출연자를 찾지 못했기 때문인데, 주최 측인 KBS는 명칭과 로고 사용을 금지하며 '손절'에 나섰습니다.
다음 달 초 경북 김천 순회공연도 주최사이자 연출 담당인 회사가 불참을 선언한 상황.
경찰이 김 씨 신병 확보에 나설 수도 있는 만큼, 향후 공연 진행 여부는 불투명 그 자체입니다.
이에 따라 김 씨의 금전적 책임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단 전망도 나옵니다.
[김성훈 / 변호사 (YTN '뉴스나우' 출연) : 여러 광고 계약, 출연 계약, 콘서트 계약의 위약금 규정들이 있습니다. 계약을 다 봐야겠지만, 아마 그 위약금들이 수십억에서 수백억에 달할 수도 있겠죠.]
뒤늦게 고개를 숙인 김 씨.
하지만 팬카페에선 모든 결과가 나온 뒤 돌아오겠다며 사실상 복귀를 시사했고,
일부 팬들은 '자책하지 마라, 누구나 실수는 한다'며 여전히 김 씨를 감싸기에 급급했습니다.
거짓말로 일관하며 일정을 밀어붙인 김 씨와 소속사.
강성 팬덤 뒤에 숨어 대중의 신뢰를 져버렸다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디자인 : 백승민
YTN 김승환 (leekk0428@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헬기 추락으로 이란 대통령 등 탑승자 전원 사망
- 26억 원 들인 속초 '수상 산책길'...2년여 만에 철거 수순
- 시속 133㎞ 강풍에 날아간 남성들...中 휩쓴 '공포의 바람' [지금이뉴스]
- "퇴사 후 정신과 다녀"…‘개통령’ 강형욱, 전 직원 폭로글 논란
- 식당 손님이 엄마 성추행...목격한 딸 눈물 쏟았다
- 300년 묵은 세계 최대 '단일종' 산호초 발견
- [날씨] 내일부터 날씨 급변... 오전 동해안 비
- 서귀포 어선 전복...실종된 60대 선장, 숨진 채 발견
-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론'...트럼프 "인하 필요"
- 중학교 때 쓰던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깜빡...결국 부정행위 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