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의장 “대통령에게도 ‘NO’라고 해야”

김동민 2024. 5. 2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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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만난 자리에서 여 역할 강조
“대통령 직속 부하면 정치 어려워져”
김진표 국회의장(오른쪽)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예방한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은 20일 “정부를 끌고 가는 여당의 역할이 조금 부족하다”며 “정부가 안 끌려오는 이유가 만일 대통령이라면, 대통령에게도 필요하면 ‘노(NO)’라고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김 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나온 말이다.

김 의장은 “제1 야당에도 많은 문제가 있다”고 전제한 뒤 “진영 정치와 팬덤 정치가 나쁜 목적으로 결합한다면, 상대를 악마화하고 배제하는 수단으로 작동할 수 있다. 그러면 대의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난 선거 결과는 결국 아무도 대통령에게 ‘노(No)’라고 하지 않은 탓”이라며 “정부·여당 전체가 대통령의 직속 부하가 되면 정치가 이뤄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의장과 황 위원장은 지난 2011년 여야 원내대표로 마주한 파트너였다. 황 위원장은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이라며 “당시 김 원내대표가 주도해 만든 것이 국회선진화법이었다. 그 공로를 잊지 못한다”고 회상했다.

황 위원장은 약 5분간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그때 우리 김 대표 소속당이 의석수가 얼마 안 됐었다”며 “우리는 190석을 넘었는데도 한 번도 강행 처리를 안 하고, 김 대표가 ‘됐다’고 할 때 처리했다”고 밝혔다.

김동민 zoomin03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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