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픽 리뷰] '천 개의 파랑' 오마이걸 효정, 첫 뮤지컬 잘 골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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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파랑'으로 첫 뮤지컬에 도전한 그룹 오마이걸 멤버 효정.
뛰어난 동료 배우들과 볼거리 넘치는 무대, 중독성 강한 넘버 틈에서 신인배우의 풋풋한 매력을 뽐냈다.
더불어 효정은 이번이 첫 뮤지컬인데, 기존 배우들에 비해 크게 밀리지 않는다.
한편 '천 개의 파랑'은 오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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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 인간성, 이해...현대사회에 꼭 필요한 이야기
로봇, 퍼펫 활용...볼거리 多
5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천 개의 파랑'으로 첫 뮤지컬에 도전한 그룹 오마이걸 멤버 효정. 뛰어난 동료 배우들과 볼거리 넘치는 무대, 중독성 강한 넘버 틈에서 신인배우의 풋풋한 매력을 뽐냈다.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천 개의 파랑'은 기수 로봇 콜리와 경주마 투데이를 중심으로 동물과 로봇, 인간과 종을 넘어선 이들의 아름답고 찬란한 회복과 화해의 연대를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2019년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 수상작인 천선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김태형 연출과 김한솔 작가, 박천휘 작곡가 등이 창작진으로 참여했다.
말을 타는 기수 로봇 콜리 역에는 그룹 펜타곤과 JTBC '팬텀싱어4' 크레즐 멤버인 진호, 서울예술단 단원 윤태호가 출연한다. 로봇 연구원이란 꿈을 접고 방황하는 열일곱 소녀 연재 역에는 오마이걸의 효정과 서울예술단 단원 서연정이 캐스팅됐다.
콜리 역 윤태호의 인간과 로봇 사이를 그려내는 섬세한 연기, 은재의 언니 은혜 역 송문선의 눈물을 자아내는 감정 연기가 눈길을 끈다. 더불어 효정은 이번이 첫 뮤지컬인데, 기존 배우들에 비해 크게 밀리지 않는다.
대사 소화력이나 감정표현도 자연스럽고, 발음도 좋은 편. 방황하는 소녀의 까칠함, 로봇에 대한 순수한 열정 등 다채로운 캐릭터 매력을 살리는 능력도 준수하다.
다만 넘버를 소화할 때 일부 구간에서 비음이 섞여 소리가 막힌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아마도 가요를 부르던 발성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해서 그런 것 아닐까 싶다. 그래도 기본적인 노래 실력은 출중하니, 적응하면 더 좋아질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아이돌 가수들의 뮤지컬 진출이 활발하다. 많은 이들이 이미 검증받은 인기작으로 조금은 안전하게 시작하는 가운데, 효정은 창작 초연작을 데뷔작으로 택했다.
작품 자체가 별로라면 개인의 실력도 함께 묻히기 마련. 그러나 다행히도 '천 개의 파랑'은 초연작임에도 꽤 높은 완성도를 갖췄다.
우선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하는 덕에 이번 뮤지컬 역시도 울림이 크다. 기본적으로는 로봇과 동물, 인간 사이 여러 관계를 통해 인간성과 생명, 이해의 의미를 조명한다.
각자의 속도로 나아가는 이들은 서로를 위해 발을 맞춰준다. 빠름과 이성으로 채워진 현시대에서 느림과 감성의 가치를 되새겨준다는 것 역시 뭉클함을 이끄는 포인트다. 여러모로 현대사회에 꼭 필요한 이야기로 다가온다.
여기에 감성적인 음악이 더해져 감동이 배가된다. '찬란하다', '콜리' 등 넘버는 극이 끝나고 한동안 흥얼거리게 될 정도로 중독성도 강하다.
로봇을 비롯한 SF 소재들이 라이브 무대 위에 어떻게 구현될지도 관심사였다. 이 부분에서는 어느정도 현실적인 타협점을 찾았다. 강아지 형태의 작은 구조로봇은 실제 로봇이 무대 위에 등장한다. 적절한 연기력과 퍼포먼스까지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주인공인 로봇 콜리는 자동으로 움직이는 로봇이 아닌 로봇 디자인의 퍼펫으로 대체했다. 콜리 역 배우가 퍼펫티어들과 함께 퍼펫을 움직이며 연기한다. 그러나 관객은 말하고 노래하는 배우에게 자연스레 시선을 뺏기게 된다. 로봇과 배우가 한 인물이 아닌 분절된 존재라는 것이 뚜렷해지는 몇몇 장면은 몰입감이 다소 아쉽다.
그 외 대형 퍼펫으로 제작된 경주마 투데이의 움직임, 가까운 미래를 그려낸 LED 무대 디자인 등은 효율적으로 꾸며졌다. 원작 서사의 장점은 그대로 옮겨오고, SF 장르에 기대하는 비주얼도 최적의 형태로 선보인 작품이다.
한편 '천 개의 파랑'은 오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서울예술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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