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아픈 손가락' 낸드 2社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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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던 키옥시아·솔리다임이 낸드 시장 훈풍을 타고 '쌍끌이 반등'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 출범 당시 미국 베인캐피털이 구성한 펀드에 2조7000억원을 출자했고, 전환사채(CB) 1조3000억원어치를 인수했다.
SK하이닉스가 2021년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해 출범한 솔리다임은 반도체 불황과 미국의 대중 반도체장비 수출 통제가 겹치며 어려움이 가중됐지만, 낸드 시장 훈풍에 상승 흐름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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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펀드 출자한 키옥시아
6분기만에 흑자 전환 성공
인텔서 사들인 솔리다임은
순손실 10분의 1로 급감
SK하이닉스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던 키옥시아·솔리다임이 낸드 시장 훈풍을 타고 '쌍끌이 반등'에 성공했다. 반도체 불황기에 대규모 손실을 이어왔던 두 회사가 흑자 전환에 성공하거나 손실폭을 크게 축소한 것이다. 특히 급격한 인공지능(AI) 시장 성장 속에서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낸드 수요 확대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이들 기업이 SK하이닉스의 '효자'로 거듭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일본 메모리반도체 기업 키옥시아는 6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키옥시아는 최근 진행한 2023회계연도 4분기(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3221억엔(약 2조8000억원), 영업이익 439억엔(약 38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2회계연도 2분기(2022년 3분기)에 영업이익 806억엔(약 7000억원)을 올린 이후 첫 흑자를 낸 것이다. 일본 기업은 3월 말 결산으로 회계연도가 4월부터 시작된다.
키옥시아는 2018년 도시바의 메모리반도체 사업을 분사해 설립된 기업이다.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 출범 당시 미국 베인캐피털이 구성한 펀드에 2조7000억원을 출자했고, 전환사채(CB) 1조3000억원어치를 인수했다.
키옥시아는 지난해 2~3분기(일본 회계연도 기준 2023년 1~2분기)에만 2316억엔(약 2조원)의 대규모 적자를 내며 경영난을 겪었다. 이는 SK하이닉스의 재무제표에 조 단위 손실로 반영돼 SK하이닉스의 적자폭을 키우는 '원흉'이 되기도 했다.
그러던 키옥시아가 SK하이닉스의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거듭난 것이 실적으로 입증됐다.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로 반등한 것이다. 매출도 올해 1분기 3221억엔을 기록해 전년 동기(2452억엔) 대비 31.4% 증가했다. 키옥시아 측은 "지난 분기 달러 기준 낸드 가격이 약 20% 상승하며 3개 분기 연속 상승 추세를 이어갔고, 분기 출하량도 5~9% 증가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또 다른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던 솔리다임도 본격 반등을 시작했다. SK하이닉스가 2021년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해 출범한 솔리다임은 반도체 불황과 미국의 대중 반도체장비 수출 통제가 겹치며 어려움이 가중됐지만, 낸드 시장 훈풍에 상승 흐름을 탔다.
SK하이닉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낸드프로덕트솔루션'의 실적은 올해 1분기 149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법인은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는 각각 1조3863억원, 1조430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손실폭을 약 10분의 1로 줄이는 데 성공한 것이다. SK하이닉스 낸드프로덕트솔루션은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하며 설립한 법인들을 묶은 SK하이닉스의 종속기업이다.
솔리다임 역시 데이터센터 기업들에서 고용량 eSSD 수요가 증가하면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AI 시장을 겨냥한 초고용량 SSD를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쿼드러플레벨셀(QLC) 방식의 낸드 기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망도 밝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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