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장관, 문재인 회고록 비판 “북 의도에만 초점 맞추면 오판할 수도”

이채윤 2024. 5. 20. 18: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언급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 대해 "북한의 의도를 전적으로 믿는다면 우리에게 대단히 부정적인 안보상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김 장관은 20일 서울 종로구 남북관계관리단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2주년 계기로 주최한 언론간담회를 열고 "북한의 능력을 무시한 채 의도에만 초점을 맞추면 그것은 정세를 오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20일 서울 종로구 남북관계관리단 회담장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언급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 대해 “북한의 의도를 전적으로 믿는다면 우리에게 대단히 부정적인 안보상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김 장관은 20일 서울 종로구 남북관계관리단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2주년 계기로 주최한 언론간담회를 열고 “북한의 능력을 무시한 채 의도에만 초점을 맞추면 그것은 정세를 오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최근 출간한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을 “사용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으며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은 “진심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김 장관은 “정부의 3D(억제, 단념, 대화) 정책 중 ‘억제’는 북한의 의도보다는 능력과 위협에 대해 분명한 억제력과 대비책을 갖추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장관은 1938년 영국과 독일 간 체결된 뮌헨협정을 언급하면서 “체임벌린 영국 총리가 히틀러를 신뢰해 유화정책을 펼친 결과로 히틀러가 이듬해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이날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도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어선으로 탈북한 두 가족 중 한 분이 문재인 정부가 계속됐다면 자신들은 탈북을 결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증언했다”고 전하면서, 이는 문재인 정부의 탈북민 강제 북송 탓이며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이 북한 주민에게 어떤 의미인지 분명해진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남북대화 재개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앞으로 인도주의 지원 재개 방안을 비롯한 남북 접점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재인 #회고록 #통일장관 #비핵화 #대통령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