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선재는 실존한다…지금 여기, 음원차트에서 [MD포커스]

강다윤 기자 2024. 5. 20. 18: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vN '선재 업고 튀어' 포스터. / tvN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 연출 윤종호 김태엽)가 큰 사랑을 받으며 폭발적인 화제성을 자랑 중이다. 안방극장을 넘어 음원차트에서도.

지난달 8일 첫 방송된 '선재 업고 튀어'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와 그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이 류선재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 김빵 작가의 웹소설 '내일의 으뜸'을 원작으로 하며 '톱스타 유백이', '여신강림'을 집필한 이시은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선재업고 튀어'는 첫회 3.1%(닐슨 코리아 전국 평균 기준, 이하 동일)로 출발, 최고 시청률 4.8%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전작 '웨딩 임파서블'(극본 박슬기 오혜원 연출 권영일)이 최고 시청률 4.1%, 마지막 회 3.7%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종영한 만큼, '선재 업고 튀어'의 시청률과 상승세는 무난한 추이다. 그러나 '선재 업고 튀어'가 주목받는 이유는 그 때문이 아니다. 바로 시청률 그 이상의 화제성이다.

류선재와 임솔의 운명적인 첫사랑 로맨스, 서로가 서로에게 전부인 '쌍방 구원 서사', 2008년을 배경으로 하며 그리는 '그때 그 시절'의 추억 하나하나가 모여 '선재 업고 튀어'는 호평 받고 있다. 풋풋한 10대부터 성숙한 30대를 넘나드는 류선재와 통통 튀는 사랑스러움으로 무장한 임솔의 찰떡 케미스트리도 빼놓을 수 없다. 그런 두 사람이 선보이는 싱그러운 청춘 로맨틱 코미디이기에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부른다.

tvN '선재 업고 튀어' 포스터. / tvN

이에 힘입어 '선재 업고 튀어'는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에서 6주 연속 전 채널 1위를 차지했고, 올해 방영한 전 채널 평일 드라마 기준 여성 20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한 10화 방영분까지의 누적 조회수 5억 7천만 뷰, 티빙 동시간 전체 라이브 채널 중 실시간 시청 점유율 94%를 돌파하는 등 '선재 업고 튀어'에 쏟아지는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콘텐츠 온라인 경쟁력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플랫폼 펀덱스(FUNdex)가 발표한 5월 2주 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 결과에서는 58.37%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배우 변우석, 김혜윤, 송건희는 TV-OTT 출연자 종합 화제성 조사 결과에서 각각 1위, 2위, 3위로 상위권을 휩쓸었다. 방송 5주 차의 평균 화제성 점수는 6만 8,248점으로 이는 역대 9위 기록이다.

여기에 아시아 범지역 OTT 뷰(VIu)의 5월 1주 차(4월 29일~5월 5일) 뷰 주간차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선재 업고 튀어'의 현지 서비스 4주 만에 이뤄낸 쾌거다. '선재 업고 튀어'가 현재의 상승세로 아시아 주요 국가 1위를 모두 꿰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tvN '선재 업고 튀어' 포스터. / tvN

이 같은 '선재 업고 튀어'를 향한 뜨거운 관심은 OST로도 직결됐다. 각종 음원 사이트에 '선재 업고 튀어'의 OST가 차트인하며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인 멜론에서의 성적이 놀랍다. 일간차트(일간 서비스 이용량 중 스트리밍 40%+다운로드 60% 반영, 19일 기준)에 오른 OST만 이클립스 '소나기', 유희승(엔플라잉) '그랬나봐', 10CM '봄눈' 등 세 곡이나 된다.

일간 차트의 경우 발매 30일/100일 이내의 신규 곡을 대상으로 최근 1시간 이용량을 반영하는 HOT100, 최근 24시간 동안의 이용량과 최근 1시간의 이용량을 반영하는 TOP100보다 차트인이 더욱 어렵다. 꾸준한 팬들의 쉬지 않는 '스트리밍'이나 '총공' 역시 '일간 서비스 이용량'이라는 기준 탓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실제 멜론 일간차트 10위권에는 쟁쟁한 아티스트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1위부터 차례로 지코 'SPOT! (feat. JENNIE)', 에스파 '슈퍼노바(Supernova)', 아이브 '해야 (HEYA)', 아일릿 '마그네틱(Magnetic)', QWER '고민중독', (여자)아이들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투어스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크러쉬 '미안해 미워해 사랑해'가 자리했다.

tvN '선재 업고 튀어' 포스터. / tvN

무엇보다 주목할 것은 '선재 업고 튀어' OST의 상승세다. '선재 업고 튀어' 첫 번째 OST '소나기'는 9위를 차지했다. 전날보다 한 계단 상승한 순위다. 유회승의 '그랬나봐'는 57위로 무려 18계단 상승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10CM '봄눈' 역시 7계단 상승해 84위에 올랐다. 주간 서비스 이용량을 반영하는 주간차트(13~19일 기준)를 살펴보면 더욱 '선재 업고 튀어'의 활약이 돋보인다. '소나기'는 무려 12계단 상승해 10위에 자리했다. '그랬나봐' 역시 76위를 차지하며 주간 차트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곡이 '소나기'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선재 업고 튀어' 첫 번째 OST이기도 하지만 극 중 류선재가 속한 밴드 이클립스의 곡이기 때문이다. '이클립스'라는 이름으로 발매된 곡들은 모두 배우 변우석이 직접 가창했다. '선재 업고 튀어'의 인기와 사랑 덕에 류선재는 지금, 음원차트에서 실존하고 있는 것이다. 종영까지 2주가량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나날이 상승 중인 '선재 업고 튀어' OST 순위가 어디까지 올라갈지도 기대를 모은다.

tvN '선재 업고 튀어' 포스터. / tvN

이 가운데 '선재 업고 튀어' 측은 20일 13회 방송을 앞두고 2023년 현재로 돌아온 임솔의 스틸을 공개했다. 34살로 돌아온 임솔은 흩날리는 눈발에 손바닥을 펼쳐 떨어지는 눈송이를 받아본다. 하지만 34살 류선재와 처음 만났던 추억에 사로잡힌 듯 임솔의 눈에 눈물이 차오르더니 결국 오열을 터트린다. 김태성(송건희)은 어깨를 들썩이며 눈물을 흘리는 임솔이 가슴 아픈 듯 등을 토닥이며 달래주고 있다. 과연 류선재가 아닌 김태성이 임솔 옆에 남은 이유와 류선재의 묘연한 행방에 궁금증이 높아진다.

'선재 업고 튀어' 제작진은 "이번 주 방송에서 류선재와 임솔의 관계가 새로운 챕터를 맞이할 예정이다. 두 사람에게 찾아온 변화를 주목해 달라"라면서 궁금증을 더했다. '선재 업고 튀어'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