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국문학관' 첫 삽…유인촌 "문학인 염원·3년 내 완공 되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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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인들의 오랜 염원인 국립한국문학관이 드디어 첫삽을 뜨게 돼 제 가슴이 흥분되고 떨릴 정도다."
20일 오후 서울 은평구 진관동 '국립한국문학관' 착공식에 참석한 유인촌 장관이 축사를 통해 "착공까지 오래 걸렸으니 완공은 3년 내에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유인촌 장관은 착공식을 마친 후 문학계 인사들과 만나 국립한국문학관의 비전과 향후 개관·전시 준비계획을 비롯해 문학·번역 중점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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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문학인들의 오랜 염원인 국립한국문학관이 드디어 첫삽을 뜨게 돼 제 가슴이 흥분되고 떨릴 정도다."
20일 오후 서울 은평구 진관동 '국립한국문학관' 착공식에 참석한 유인촌 장관이 축사를 통해 "착공까지 오래 걸렸으니 완공은 3년 내에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5년 만에 첫 삽을 뜬 국립한국문학관은 2026년 하반기 개관한다. 은평구 진관동 175에 연면적 1만4993㎡, 부지 면적 1만3248㎡, 지하 2층, 지상 2층의 규모로 지어진다. 문학관에는 ▲한국문학의 과거·현재·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관람객이 쉴 수 있는 야외 정원 ▲교육·체험 공간 및 다목적강당 ▲수장고 등이 마련된다. 특히 '마을의 모습'을 소재로 한 건물들이 북한산의 전경이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유 장관은 "오래 전부터 작가 선생님들을 존경해왔다"며 "우리 문화 예술의 위상이 8부 능선까지 올라온 것 같은데 그 원천이 문학"이라고 강조했다. "시든, 소설이든, 수필이든 글이라는 것 자체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이고 아무 것도 없는 것에서 생명이 살아나는 고통은 출산의 고통보다 더 큰 고통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유 장관을 비롯해 문정희 국립한국문학관장,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을 비롯해 문학 자료 기증자, 지역주민 등이 찾아 축하를 나눴다.
문정희 관장은 "국립한국문학관이 건립되는 감격적인 순간"이라며 "멸실돼가는 한국문학 관련 자료를 정성껏 수집·보존해 개관시 12만 점의 자료로 대한민국 대표 문학관의 위상을 확실히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도종환 의원은 피천득의 시 '5월'을 언급하며 "5월은 모란의 달, 딸기의 달, 어린 앵두의 달, 무엇보다 신록의 달이고, 국립한국문학관이 착공하는 달"이라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유인촌 장관은 착공식을 마친 후 문학계 인사들과 만나 국립한국문학관의 비전과 향후 개관·전시 준비계획을 비롯해 문학·번역 중점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국제펜(PEN)한국본부, 한국문인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한국시인협회, 한국시조시인협회, 한국현대시인협회, 한국문학관협회, 한국문학평론가협회 등 문학단체 관계자들과 한국문학번역원 관계자 등 번역 관련 인사 등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이 자리에서 문학인과 단체에 대한 대한 지원 확대, 한국문학 해외진출 및 번역 지원, 한국문학의 길 조성 등을 건의했다.
유 장관은 "내년 예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하게 돼 굉장히 의미 있다"며 "나라에 빚이 많아 모두가 힘든데 어떻게든 이 판이 힘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중물을 만들고,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며 "개인에 대한 작은 지원은 지역 문화재단 등에 넘겨주고, 해외진출 등 큰 덩어리 중심으로 정부 지원의 패러다임을 바꿔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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