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확 줄인 LG 부품사 "원가경쟁력 확보"

성승훈 기자(hun1103@mk.co.kr) 2024. 5. 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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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설비 투자 규모를 대폭 줄였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주주총회에서 "재작년과 작년에는 캐파를 확장하느라 충분히 투자했기 때문에 올해 투자 규모가 줄어드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올해에는 광학솔루션 사업에 383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LGD)도 1분기 보고서를 통해 투자 규모를 2조원으로 줄이겠다는 점을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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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텍 설비투자 전년比 절반
광학·기판 줄고 전장만 늘어
LGD도 신규 투자 긴축 모드

LG이노텍이 설비 투자 규모를 대폭 줄였다. 지난해에 광학솔루션 캐파(CAPA·생산 능력)를 확장했고, 올해부터는 원가 경쟁력 확보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일 LG이노텍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설비 투자 규모가 1789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 부문별로 광학솔루션이 896억56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기판 소재(619억1000만원)와 전장부품(273억51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전년 동기에 3316억원을 투자했던 것과 비교하면 설비 투자액은 46% 줄었다. 특히 광학솔루션(2258억원)에서만 60.3% 감소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주주총회에서 "재작년과 작년에는 캐파를 확장하느라 충분히 투자했기 때문에 올해 투자 규모가 줄어드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은 연간 투자 계획도 크게 줄였다. 올해에는 광학솔루션 사업에 383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2022년(1조7940억원), 2023년(1조7896억원)과 비교해 대폭 줄어든 수치다.

다만 신성장 동력인 전장부품 사업에서 투자를 늘렸다. 지난해 1분기에는 119억원을 투자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전장부품 투자에만 273억5100만원을 집행했다. 앞서 문 대표는 "전장 사업 매출을 5년 내에 5조원으로 올리겠다"고 목표를 밝힌 바 있다.

LG디스플레이(LGD)도 1분기 보고서를 통해 투자 규모를 2조원으로 줄이겠다는 점을 재차 밝혔다. 지난해(3조6000억원)보다 1조6000억원 감축된다. LG디스플레이는 수주형 사업과 필수 경상 투자에만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달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콜에서 "분기별 사업 성과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하이엔드 제품 비중 확대를 기반으로 한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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