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만에 이룬 흑인 우주비행사의 꿈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4. 5. 2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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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미국 최초의 흑인 우주비행사가 되려다 인종차별에 가로막혀 꿈을 이루지 못했던 전직 조종사가 60여 년 만에 우주로 가는 데 성공했다.

민간 기업의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향한 그는 '흑인 최초'는 아니지만 '최고령' 우주비행 기록을 세웠다.

우주비행사의 꿈을 키우며 1961년 우주비행사를 육성하기 위한 '항공우주연구조종사학교(ARPS)'에 지원해 유일한 흑인으로 뽑혔다.

그러나 14명의 우주비행사 명단에 그의 이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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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와이트 90세 최고령으로
과거 인종차별에 막혀 좌절
우주비행을 마친 에드 드와이트 씨가 뉴셰퍼드 캡슐에서 나오며 환호하고 있다. 블루오리진

1960년대 미국 최초의 흑인 우주비행사가 되려다 인종차별에 가로막혀 꿈을 이루지 못했던 전직 조종사가 60여 년 만에 우주로 가는 데 성공했다. 민간 기업의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향한 그는 '흑인 최초'는 아니지만 '최고령' 우주비행 기록을 세웠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에드 드와이트 씨(90)는 이날 오전 9시 30분 미국 텍사스주 밴혼 발사장에서 미국 우주 기업 블루오리진의 우주선 '뉴셰퍼드'를 타고 우주를 향했다. 드와이트와 함께 몸을 실은 탑승객 6명은 지구와 우주의 경계로 보는 고도 100㎞ '카르만 라인'을 넘어 105.7㎞ 상공까지 닿았고 몇 분간 무중력 상태를 체험했다.

드와이트는 1933년 미국 캔자스주 캔자스시티에서 태어나 공군 조종사로 활동했다. 1953년 공군에 입대했다. 우주비행사의 꿈을 키우며 1961년 우주비행사를 육성하기 위한 '항공우주연구조종사학교(ARPS)'에 지원해 유일한 흑인으로 뽑혔다. 그러나 14명의 우주비행사 명단에 그의 이름은 없었다. 드와이트는 "모든 것이 평등했다면 나는 달에 갔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그의 꿈을 이뤄준 것은 우주에 대한 접근을 확대하는 데 목적을 둔 비영리단체인 '인류를 위한 우주'다. 이번 비행으로 드와이트는 최고령 우주비행사 기록을 세웠다.

[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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