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eview] ‘PL 올해의 선수상+멀티골 맹활약’ 포든, 스스로 증명한 우승 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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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가 프리미어리그 최초 4연패를 달성하며 새 역사를 만들었다. 그 중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바로 필 포든이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20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8라운드 웨스트햄과의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맨체스터 시티는 승점 91점을 기록하며 2위 아스널(승점 89점)을 따돌리고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맨시티는 이날 무조건 승리를 거두어야만 했다. 2위 아스널과의 승점이 2점차이 밖에 나지 않기 때문. 맨시티가 무승부나 패배를 할 경우 아스널에게 역전 우승을 허용할 수 있었다. 득실차 또한 아스널(+61)이 맨시티(+60)보다 앞서있었기에 다득점 역시 필요했다. 이 모든 변수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승리 뿐이었다. 그렇기에 동시간대에 펼쳐지는 아스널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총력을 다 해야만 했다.
결의를 다진 맨시티는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제레미 도쿠, 엘링 홀란드, 필 포든, 베르나르두 실바, 케빈 더 브라위너, 로드리, 요슈코 그바르디올, 후벵 디아스, 마누엘 아칸지, 카일 워커, 오르테가가 선발로 나섰다.
경기 중 가장 빛났던 선수는 바로 포든이었다. 그는 전반전에만 2골을 퍼부으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전반 2분 우측에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8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날아온 땅볼크로스를 깔끔하게 밀어 넣어 추가골을 기록했다. 비록 전반 42분 쿠두스에게 만회골을 내주었지만 전반전 포든의 활약은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눈부셨다.
포든의 활약은 후반전까지 이어졌다. 비록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으나 계속해서 웨스트햄 수비진을 압박하며 공격의 전개를 이끌었다. 중앙에 공간이 생기면 지체 없이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또한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면에서도 훌륭했다. 웨스트햄의 역습 상황에서는 끝까지 따라가 지연하는 등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었다. 모든 걸 다 쏟아 붓고 그는 후반 90분 코바치치와 교체되어 나갔다.
경기는 맨시티의 승리로 끝났다. 전반전 포든의 멀티골과 후반전 로드리의 추가골로 3-1로 웨스트햄을 잡아내며 프리미어리그 사상 최초 4연패를 달성했다. 경기 종료 후 맨시티 선수들과 스태프, 관중 모두 그라운드에 뛰어나와 기쁨을 만끽했다. 프리미어리그의 새로운 역사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필 포든 역시 환하게 웃으며 더 브라위너와 어깨동무를 하며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이 경기의 MOM은 당연히 포든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9.3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을 받았다. 그는 89분간 볼 터치 96회, 패스 성공률 95%(76회 중 72회 성공), 드리블 성공률 100%(1회 시도 1회 성공), 키 패스 5회, 유효 슈팅 4회(2득점)를 기록했다. 매체는 포든에 대해 “2분만에 감각적인 골로 맨시티를 빠르게 안정시켰다.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였다”며 포든의 활약상을 치켜세웠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만 잘한 것이 아니다. 지난 18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홈페이지를 통해 PL 올해의 선수상을 발표했다. 그 주인공이 바로 포든. 그는 이번 시즌 리그 34경기에 출전하여 17골과 8도움을 기록하며 본인의 실력을 마음껏 증명했다. 이와 같은 활약으로 팀 동료 홀란드와 라이스, 외데가르드, 반 다이크, 이삭, 팔머, 왓킨스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생애 첫 트로피를 얻었다.
맨시티의 ‘유스 출신’ 포든. 이번 시즌은 그의 시즌이라고 할 수 있다. PL 올해의 선수상과 팀의 역사적인 기록에 이바지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기 때문. 이제 그는 또 다른 목표로 고개를 돌린다. 바로 FA컵 결승이다. 비록 챔피언스리그는 탈락했으나, 아직 더블을 달성할 기회가 남았다. 공교롭게도 FA컵의 결승 상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맨체스터 더비. 과연 포든이 이 경기에서 또 다시 맹활약하여 팀의 더블에 기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IF기자단’ 3기 박선웅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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