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英, AI 정상회의 개최… `서울선언` 나올까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AI 서울정상회의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왕윤종 국가안보실 제3차장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AI 서울정상회의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21~22일 'AI(인공지능) 서울 정상회의'를 영국 정부와 공동개최한다.

대통령실은 'AI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이 AI 주요 3개국(G3)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포부를 제시했다. 지난해 영국 주관으로 열린 'AI 안전 정상회의'의 결과물인 '블레츨리 선언'을 넘어서는 '서울 선언'이 도출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은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안전성 △혁신 △포용성 등 AI 거버넌스 3원칙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석열 대통령은 5월 21일 저녁 영국 리시 수낙 총리와 공동으로 AI서울 정상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라며 "각국 정상들은 글로벌 AI기업, CEO들과 안전성, 혁신, 포용성 등 AI를 핵심 가치 기반으로 한 거버넌스, 즉 규범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도 "AI가 가져올 기회에 주목해 안전, 혁신 포용이라는 AI거버넌스의 3원칙을 국제사회에 제시할 예정"이라며 "이번 회의에서는 AI 안전에 대한 글로벌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기업들의 안전 위한 노력에 동참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블레츨리 파크에서 열렸던 1차 AI 안전성 정상회의는 AI 안전에 초점 두고 논의한 뒤 AI기술 안정성에 국제적 협력을 촉구하는 '블레츨리 선언'을 발표했다. 서울에서 열리는 2차 회의는 안정성과 함께 포용과 혁신까지 의제를 확대했다.

왕 3차장은 "(3원칙에 따라) AI가 가지는 위험성 측면 이외에 긍정적인 측면, 인류 사회에 기여해 나갈 수 있는 혜택의 측면까지 균형 있게 포괄해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고, 박 수석은 "이번 AI 회의를 바탕으로 확보한 디지털 AI규범의 글로벌 리더십을 통해서 우리나라가 AI 선도 국가로서 글로벌 영향력 높이고 AI G3 국가로 도약하는 발판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통령실은 'AI 서울 정상회의' 논의를 바탕으로 정상 합의문을 채택할 계획이다. 현재 참여국 간 문안 협의가 진행 중이다.

이번 AI 서울 정상회의에는 중국을 제외한 G7 정상들과 싱가포르, 호주 정상이 참석한다. 또 UN, EU, OECD 등 국제기구 수장과 삼성, 네이버, 구글, 아마존, 메타, MS, 오픈 AI 등 글로벌 기업도 초청됐다. 중국은 장관 세션에만 참여한다. 중국 정상의 불참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1차 회의 때) 참여했던 사람들 중심으로 하자, 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AI정상회의 공동의장인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영국 주요일간지 '아이-뉴스페이퍼(i-Newspaper)', 한국 중앙일보에 'AI의 혁신, 안전, 포용을 담은 미래를 향해'라는 주제로 공동기고문을 게재하고 "AI의 혁신, 안전, 포용의 가치를 제고하고, 글로벌 AI 거버넌스에 대한 비전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