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는 괴로운 '먹방'···카이스트서 차단해주는 기술 내놨다

2024. 5. 2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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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과 음식 ASMR 영상 등을 자동으로 차단해주는 기술이 나왔다.

 카이스트의 이성주 교수 연구팀이 폭식증을 부르는 식이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모바일과 PC에서 먹방 ASMR 등을 차단하는 시스템(FoodCensor)을 개발했다고 20일 전했다.

그러나 폭식증 등 식이장애를 가진 사람에게는 먹방 영상이 식습관 교정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구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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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유튜버 쯔양.



먹방과 음식 ASMR 영상 등을 자동으로 차단해주는 기술이 나왔다. 

카이스트의 이성주 교수 연구팀이 폭식증을 부르는 식이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모바일과 PC에서 먹방 ASMR 등을 차단하는 시스템(FoodCensor)을 개발했다고 20일 전했다. 

최근 SNS와 다양한 컴퓨터 플랫폼에 각종 음식 관련 콘텐츠가 제공되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폭식증 등 식이장애를 가진 사람에게는 먹방 영상이 식습관 교정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구가 시작됐다. 

이성주 교수는 “1 이론은 시각·청각적 자극으로 무의식적으로 음식에 반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막기 위해 음식관련 단어를 한국어와 영어로 수집해 4만 단어 이상의 음식 이름, 맛있다, 식사, 등 영상물 제목, 테그, 설명에 관련 단어가 나오면 자동 차단한다. 

이어 “2 이론은 생각하고 결정한다”라며 “음식 관련물을 검색하려는 경우 경고문을 보내주고 그래도 꼭 검색해야 한다면 이유를 적어야만 검색결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22명의 식이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3주간의 사용자 스터디를 진행해 시스템 평가를 진행했다. 실험 집단 참가자들은 이 시스템이 음식 관련 콘텐츠를 시청하는 자동 반응을 억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사용자가 디지털 콘텐츠를 건강하게 소비하는 방법을 지원하는 적응형 개입의 설계 방향과 더불어, 단순히 콘텐츠를 검열하는 것 이상의 사용자의 의도적인 행동 변화를 촉진하는 사용자 중심의 콘텐츠 관리 방법이 될 것”이라면서 “음식 콘텐츠뿐 아니라, 폭력물이나 선정적인 콘텐츠, 또는 다양한 주제별로 적용할 수 있어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나영 인턴기자 ny92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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