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클뉴스] 총통 취임 라이칭더 “중국, 위협 중단하고 대화하라”
이도성 기자 2024. 5. 20. 17:47
중국 외교부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반드시 통일될 것"
라이칭더 대만 신임 총리가 취임식을 열고 공식적으로 4년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친미·독립 성향으로 분류되는 라이 총통은 중국에 “위협을 중단하고 평화를 수호하자”고 취임 연설을 통해 밝혔습니다.
라이 총통은 오늘(20일) 취임사를 통해 “중화민국 헌법 체계에 따라 국가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책임을 맡게 될 것”이라며 새 정부의 기본자세로 꾸준함과 자신감, 책임, 연대 등 4가지 키워드를 내놓았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에 대해선 “대만을 향한 위협을 중단하고 대만 해협과 지역의 평화 및 안정을 함께 힘쓰면서 전 세계에 전쟁과 공포가 없도록 할 것을 호소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중화민국(대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대만 인민의 선택을 존중하길 바란다”며 “대만이 선출한 합법 정부와 대화로 대결을 대체하고 교류로 포위를 대체해 협력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라이 총통은 또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을 언급하면서 “평화를 값을 매길 수 없고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면서 “세계 평화의 첫 번째 장벽 수호자로 대만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에 대해 오늘 오후 정례 브리핑을 통해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이라고 밝혔습니다.
왕원빈 대변인은 “대만은 자기 주권을 갖는다”고 강조한 라이 총통 연설에 대한 중국 외교부 입장을 묻는 말에 “대만 독립 분열을 추진하는 건 모두 실패하게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라이 총통이 취임 연설에서 직접적으로 '독립'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대만의 주권을 주장하는 것 자체가 '독립'을 입에 담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취지입니다.
왕 대변인은 “세계엔 오직 '하나의 중국'만이 존재하고 대만은 영토 분할이 불가능한 일부분이며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전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라며 “반드시 통일될 것이라는 역사적 대세는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대만 외교부는 이번 취임식에 51개국에서 모인 대표단과 해외 귀빈 500명 이상이 참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라이언 디스 전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 등 전직 고위 공직자로 구성된 대표단이 대만을 찾았습니다.
일본은 현직 의원이 30여 명이 왔고 우리나라는 별도의 대표단 없이 이은호 주대만대표부 대표와 한-대만 의원친선협회장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자리했습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
라이칭더 대만 신임 총리가 취임식을 열고 공식적으로 4년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친미·독립 성향으로 분류되는 라이 총통은 중국에 “위협을 중단하고 평화를 수호하자”고 취임 연설을 통해 밝혔습니다.
라이 총통은 오늘(20일) 취임사를 통해 “중화민국 헌법 체계에 따라 국가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책임을 맡게 될 것”이라며 새 정부의 기본자세로 꾸준함과 자신감, 책임, 연대 등 4가지 키워드를 내놓았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에 대해선 “대만을 향한 위협을 중단하고 대만 해협과 지역의 평화 및 안정을 함께 힘쓰면서 전 세계에 전쟁과 공포가 없도록 할 것을 호소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중화민국(대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대만 인민의 선택을 존중하길 바란다”며 “대만이 선출한 합법 정부와 대화로 대결을 대체하고 교류로 포위를 대체해 협력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라이 총통은 또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을 언급하면서 “평화를 값을 매길 수 없고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면서 “세계 평화의 첫 번째 장벽 수호자로 대만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에 대해 오늘 오후 정례 브리핑을 통해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이라고 밝혔습니다.
왕원빈 대변인은 “대만은 자기 주권을 갖는다”고 강조한 라이 총통 연설에 대한 중국 외교부 입장을 묻는 말에 “대만 독립 분열을 추진하는 건 모두 실패하게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라이 총통이 취임 연설에서 직접적으로 '독립'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대만의 주권을 주장하는 것 자체가 '독립'을 입에 담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취지입니다.
왕 대변인은 “세계엔 오직 '하나의 중국'만이 존재하고 대만은 영토 분할이 불가능한 일부분이며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전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라며 “반드시 통일될 것이라는 역사적 대세는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대만 외교부는 이번 취임식에 51개국에서 모인 대표단과 해외 귀빈 500명 이상이 참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라이언 디스 전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 등 전직 고위 공직자로 구성된 대표단이 대만을 찾았습니다.
일본은 현직 의원이 30여 명이 왔고 우리나라는 별도의 대표단 없이 이은호 주대만대표부 대표와 한-대만 의원친선협회장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자리했습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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