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메이저 제패 … 행복한 쇼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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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3위, 4위, 5위 등 2024시즌 우승을 제외하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봤던 잰더 쇼플리(미국)가 마침내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쇼플리는 "마지막 18번홀에서 약 2야드 거리의 버디 퍼트가 들어갔을 때 나도 모르게 양팔을 번쩍 들었다. 오랜만에 우승하게 돼 감정이 북받쳤던 것 같다"면서 "지난해와 올해 우승이 나오지 않아 걱정했던 것도 사실이다.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무승 행진을 끊게 돼 다행"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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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언더파·최소타 新
1년10개월 만에 통산 8승째
상금 45억·세계랭킹 2위 도약
2위, 3위, 4위, 5위 등 2024시즌 우승을 제외하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봤던 잰더 쇼플리(미국)가 마침내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다른 대회가 아닌 남자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의미를 더했다. 역대 메이저 대회 최다 언더파·최소타 기록까지 갈아치운 그는 '우승 없는 최고 선수'라는 기분 좋지 않은 꼬리표도 떼어 버렸다.
쇼플리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쳤다. 합계 21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쇼플리는 단독 2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PGA 챔피언십의 우승컵인 워너메이커를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으로 333만달러(약 45억원)를 받은 그는 PGA 투어 통산 8승째를 올렸다. 2022년 7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이후 1년10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한 그는 생애 첫 정상에 오른 것처럼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디애슬레틱 등 미국 언론은 "앞선 7번의 우승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쇼플리가 가장 환하게 웃었다"고 보도했다.
PGA 투어 1993년생 황금세대 중 한 명인 쇼플리가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머스, 디섐보(이상 미국)와 비교해 부족했던 건 메이저 우승이었다. 이번 대회에 앞서 메이저 27개 메이저 대회에 출전했던 그는 준우승 2번을 포함해 톱10에 12번 이름을 올렸지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달랐다. 첫날부터 9언더파 62타로 대회 최소타 신기록을 작성하며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치열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은 건 최종일 파5 18번홀이었다. 디섐보와 공동 선두인 상황에서 18번홀에 들어선 쇼플리는 버디를 잡아내며 1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쇼플리는 "마지막 18번홀에서 약 2야드 거리의 버디 퍼트가 들어갔을 때 나도 모르게 양팔을 번쩍 들었다. 오랜만에 우승하게 돼 감정이 북받쳤던 것 같다"면서 "지난해와 올해 우승이 나오지 않아 걱정했던 것도 사실이다.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무승 행진을 끊게 돼 다행"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쇼플리가 이번 대회에서 보인 21언더파 263타는 역대 남자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사상 최다 언더파·최소타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5년 PGA 챔피언십 제이슨 데이(호주), 2016년 디오픈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2020년 마스터스 더스틴 존슨(미국), 2022년 디오픈 캐머런 스미스(호주)의 20언더파였다. 최소타 부문에서는 2016년 디오픈 헨리크 스텐손과 2018년 PGA 챔피언십 브룩스 켑카(미국)의 264타를 1타 경신했다.
지난 2년 가까이 우승하지 못했다고 해서 부진했던 건 아니다. 쇼플리는 지난해 준우승 2번을 포함해 톱10에 11번 들며 페덱스컵 랭킹 2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더욱더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에 앞서 출전한 12개 대회에서 그는 톱10에 8번 이름을 올렸다. 그중 돋보이는 기록은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특급 대회 웰스파고 챔피언십 준우승이다.
이번 대회가 끝난 뒤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역대 가장 높은 2위로 올라서는 감격을 맛본 쇼플리는 이제 세계랭킹 1위에 도전한다. PGA 투어에서 신인상을 받고 도쿄올림픽 남자골프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여러 기록을 세웠던 그에게 세계랭킹 1위는 프로골퍼를 꿈꿨던 과거부터 반드시 이루고 싶었던 목표 중 하나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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