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與, 김정숙 거론하며 김건희 물타기…‘文회고록’ 출간에 벌떼처럼 달려들어”

2024. 5. 2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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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0일 "국민의힘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고록 출간을 계기로 벌 떼처럼 달려들어 정치적 공세를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김건희 여사 물타기 하려고 김정숙 여사 끌어들이는 국민의힘, 이런 게 정쟁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김정숙 여사를 거론한다고 김건희 여사의 각종 혐의가 지워지지 않는다"며 "전직 대통령을 공격한다고 윤석열 대통령이 져야 할 책임이 조금도 덜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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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타지마할 방문 등 與 공세에 유감 표명
“특검 거부권 행사에 집중된 이목 돌려 김건희 방탄”
“김정숙 여사가 주가조작을 했나 뇌물을 받았나”
“전직 대통령 내외를 물고 늘어지는 추한 행태”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0일 “국민의힘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고록 출간을 계기로 벌 떼처럼 달려들어 정치적 공세를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김건희 여사 물타기 하려고 김정숙 여사 끌어들이는 국민의힘, 이런 게 정쟁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은 물론이고 김정숙 여사까지 물고 늘어지는 추한 행태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오늘은 당 대변인의 공식 논평과 함께 당 사무총장까지 나서서 허황된 정치선동을 늘어놓았다”고 했다.

그는 “해병대원 특검법 거부권 행사 여부에 집중되고 있는 국민의 이목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한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전방위적 방탄의 일환이라는 것을 모를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라며 “당력을 한 데 모아 전직 대통령 내외분에 대한 정치적인 공격을 일삼는 국민의힘이 처연하기만 하다”고 꼬집었다.

이 수석대변인은 “김정숙 여사를 거론한다고 김건희 여사의 각종 혐의가 지워지지 않는다”며 “전직 대통령을 공격한다고 윤석열 대통령이 져야 할 책임이 조금도 덜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조심판론’으로 윤석열 정권 심판 여론만 강화되었다는 것을 잊었느냐”며 “김정숙 여사를 트집 잡으면 ‘김건희 여사나 똑바로 처신하라고 하라’는 국민의 원성을 듣게 된다는 것을 왜 모르느냐”고 되물었다.

19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 이야기를 담은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가 진열돼 있다. [연합]

앞서 문 전 대통령은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를 통해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은 인도 총리 요청에 따른 영부인의 첫 단독외교”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외교부가 김 여사를 초청해달라고 먼저 인도측에 요청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단독외교가 아닌 단독관광”이라 비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김 여사의 인도방문은 인도 측의 초청에 의한 것”이라며 “인도 측의 최초 초청 대상은 문 대통령이었고, 문 대통령이 ‘내가 못가면 김 여사라도 대신 보내겠다’고 했기 때문에 김 여사가 공식 초청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인도가 최초로 초청한 것은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었다’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 장관은 정부 공식수행원으로 동행한 것”이라며 “김 여사의 타지마할 방문 역시 인도 정부의 요청이었다”고도 반박했다.

또 “통상 인도 정부는 해외 정상의 인도 방문 시 타지마할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그 이유는 그만큼 타지마할이 인도의 자랑스러운 유산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캐나다 트뤼도 총리 등 인도를 방문한 수많은 해외 정상들이 공식 일정의 하나로 타지마할을 방문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진상을 왜곡하는 국민의힘의 비열한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에 묻는다”며 “김정숙 여사가 주가조작을 했나, 본가에 고속도로 출구를 했나, 아니면 뇌물을 받았느냐”라며 “야당에게 정쟁 말라며 정쟁에 앞장서는 여당의 행태, 국민께서 더 이상 속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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