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음주운전 계속 부인했으면 구속”

강주일 기자 2024. 5. 2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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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호중. 생각엔터테인먼트 제공



김호중이 계속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했다면 구속될 수도 있었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20일 방송된 YTN ‘뉴스UP’에서는 배상훈 프로파일러가 출연해 김호중의 음주운전 사건에 대해 의견을 내놨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김호중의 음주운전 인정 시기에 대해 “김호중 씨는 음주운전을 직접 밝힌 게 아니라 팬카페를 통해서 밝혔다. 이건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공식 대응은 소속사가 하고, 개인 대응은 팬카페를 통해서 본인의 팬한테는 이야기했지만 직접적으로 국민들한테나 아니면 경찰한테 얘기한 것은 아니다”라며 “경찰도 어젯밤 오늘 아침까지도 연락 받은 바가 없다. 이건 나중에 경찰 대응, 법적 대응과 상당히 밀접한 연관이 있다”라고 말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행위의 주체가 김호중이냐 아니면 소속사 사장이 주체냐가 문제다”라며 “교사죄의 핵심적인 주범과 종범의 문제가 된다. 지금까지 김호중의 입장은 안 마셨다, 소속사의 입장은 그건 모두 사장인 내가 시켰고 매니저가 알아서 한 것이라고 분리했다”라고 설명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김호중이 지난 18일 ‘트바로티 글래식 아레나투어 2024’ 창원 공연을 마친 직후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한 것에 대해 “안 좋게 얘기하면 이득은 다 얻은 것”이라면서 “시기적으로 지금 인정하지 않으면 구속된다. 구속 영장이 바로 나올 것이고, 여타 정황 증거가 있는데도 부인한다고 하면 구속될 수도 있는 사안이기에 인정은 해야하지만 문제는 며칠 언제 인정할지를 결정한 거다. 경제적으로 이득을 봤을 순 있지만, 재판부와 국민에게 좋은 인식을 주진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그가 갑자기 입장을 번복한 부분에 대해서는 “술자리에 유명 개그맨, 유명 래퍼 출신 가수 등이 동석했다는건 명확하다. 그들은 분명 김호중이 술을 마셨는지 안마셨는지 명확히 알고 있다”면서 “이게 죄수의 딜레마다. 그 중에 누군가 양심선언을 해버리면 모든 사람이 다 처벌 받게 된다. 관련 자리가 스크린 골프, 식당, 유흥주점 최소 세 곳이라 나오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맞은편 도로의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멈추지 않고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 후 미조치 등) 등을 받고 있다.

조사 내내 음주 운전 의혹 등에 대해 부인했으나 매니저의 대리자수 등 거짓말이 들통났으며, 메모리칩 훼손, 집이 아닌 호텔로 귀가한 사실, 유흥주점에 들르기 전 다른 술집에 들러 술과 식사를 주문한 점 등 음주 사실을 의심할만한 혐의가 드러난 뒤 음주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김호중을 비롯한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 소속사 본부장에 대한 출국금지를 신청했고, 법무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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