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튜버 '스피드' 방한에 젊은층 열광…1400만뷰 폭발

한국에서 한 라이브 방송으로 총 1000만회 넘는 조회수 기록
걸그룹 키스 오브 라이프, 박재범 등 유명인과 만남도 이어져

[서울=뉴시스] 박민선 리포터 = 24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미국 유튜버 아이쇼스피드(이하 스피드)가 한국을 방문해 거리 곳곳을 누비며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미국 젊은층 사이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유튜버의 방한에 국내 누리꾼들도 열광했다.

학생들은 물론 유명 유튜버와 연예인들도 스피드를 보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스피드는 지난 13일 방한 후 라이브 영상 3개와 브이로그 영상 1개를 올렸는데 조회수 합계가 1400만회를 넘으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스피드는 방한 첫날인 13일과 둘째 날인 14일, 그리고 마지막 날인 17일에 라이브 방송으로 한국의 거리를 구경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일반 시민들 뿐만 아니라 유명 인사들도 그를 만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첫날 스피드는 도산공원과 강남 거리를 걸어다니며 래퍼 폴로다레드와 유튜버 감스트를 만났고, 감스트에게 축구 국가대표 선수 손흥민의 옛 유니폼을 선물 받기도 했다.

이후 그는 걸그룹 KISS OF LIFE(키스 오브 라이프)의 연습실을 방문해 함께 챌린지 안무를 연습하고, 키스 오브 라이프의 앨범과 사인을 받는 모습도 보여줬다.

다만, 그가 롯데월드에 방문했을 때는 유튜브 촬영을 허가할 수 없다는 롯데월드 측의 입장에 아쉬워하며 나오기도 했다.

둘째 날인 14일에는 밤에 홍대거리와 압구정 로데오를 방문했다.

그는 홍대거리를 다니며 가게에 방문하거나 버스킹 공연을 구경하고, 유튜버 짭겸과 시수기릿을 비롯한 수많은 팬과 만남을 가졌다.

이어서 홍대 클럽에서 K팝스타 출신 인플루언서 나윤을 만나 함께 대화하며 시간을 보냈다.

홍대에서 압구정 로데오로 이동한 후에는 그곳에서 만난 재한 인도네시아인들에게 수원 FC 아르한의 유니폼을 받기도 했다.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라이브 방송으로 수원의 AK 플라자에 방문해 쇼핑몰을 구경하고, 한 여성 인플루언서 게스트와 함께 수원과 이태원에서 데이트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축제에 가서 박재범, pH-1, 헤이즈를 만났고, 박재범의 특별 게스트로 축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아이쇼스피드가 올린 라이브 방송 영상들은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최고의 실시간 스트림이다', '다음에 한국에 또 오면 좋겠다' 등의 댓글이 잇따라 달렸다.

또한, 그는 라이브 영상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장면이나 라이브 방송을 하지 않은 날 촬영한 영상들을 편집해 'iShowSpeed’s Life In Korea'라는 제목으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해당 영상은 업로드된 지 하루 만에 조회수 94만회를 기록했고, 5만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그러나 스피드가 라이브 방송을 하는 동안 일부 팬들이 그를 스토킹하거나 동의 없이 스피드의 몸을 만지는 등의 행위도 촬영돼 방송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아이쇼스피드는 게임 스트리밍을 주 콘텐츠로 다루는 미국의 유튜버다. 그의 메인 유튜브 채널은 5월 20일 기준 246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스피드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대화 앱 '토킹 벤(Talking Ben)'과 이야기를 주고받는 영상이 틱톡에서 밈(meme·온라인 유행)으로 발전하면서 인기를 얻게 됐다.

또 기발한 도전이나 장난을 일삼는 사고뭉치 캐릭터로도 유명하다.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열렬한 팬이어서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서도 친숙한 인물이다.

그는 유튜버뿐만 아니라 래퍼로서 음악 활동도 하고 있으며, 2021년 11월 24일 그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Shake' 뮤직비디오는 20일 기준 조회수 2억회를 기록했다.

스피드는 지난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팬들을 만난 뒤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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